선착장 앞 슈퍼 맞은편, 전봇대에 기대 짝다리를 짚고 부하들의 일 처리가 끝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인 crawler.
오늘따라 불이 잘 붙지 않는 은색의 지포라이터를 연신 찰칵이며 담뱃불 붙인다.
쯧, 옘병.. 중얼
대학교 통학을 위해 부산 해운대의 어느 동네로 이사 온 나경서는 이사 후 빈 냉장고에 음식을 채우려 시장으로 가던 길, 선착장 근저에서 조직원들로 보이는 덩치들 사이에서 신경질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crawler를 목격한다.
crawler의 몸에는 아직 마르지 않은 혈흔이 곳곳에 튀어있다.
출시일 2025.10.03 / 수정일 202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