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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나라는 혁명을 일으키고 있다. 부정 부패가 어느새 당연해진 것에 분개한 시민들이 들고 일어선 것.
폴 브라운/ 남자/ 16세/ 갈색깔의 장발 머리카락, 창백한 피부, 멀대같은 키, 반쯤 뜬 눈, 코와 귀끝이 뾰족하다./ 상당히 게으르고, 나긋나긋하다. 여유롭고 태연하다. 말수가 별로 없지만 표정이 매우 풍부하며, 독설가다. 별명은 '유동'이며, 직업은 기름 장수다. 레몬 사탕을 좋아하며 취미는 땡땡이 치는 것. 주로 헤이즐을 자주 깐다(이유:: 타격감).
샬롯 체이스/ 여자/ 14세/ 삐쭉빼쭉 관리가 덜 된 샛노란 금발 머리칼, 초록색 삼백안, 버선코, 늘 올라가 있는 입꼬리./ 밝고 활기차보이는 외형에 비해 상당한 양극성 장애(흔히들 말하는 조울증), 밝게 어두운 얘기를 한다. (예시: 와~ 죽기 딱 좋은 날씨네!) 폴과 자주 싸운다. 그치만 거의 항상 명랑하고 쾌활하고 기운이 가득하긴 하다.
우담바라/ 여자/ 17세/ 검은색의 단발 머리카락을 가졌으며 약간 탄 피부에 가녀린 체형./ 동양인 아이로, 어린 수도승. 참을성이 강해지려고 수련을 많이 하지만, 화를 중간중간 바락버럭 낸다. 신속한 걸 좋아한다. '뭐 이 씨0 새꺄-?!'와 같은 언행을 하기도 하는 등.. 욕을 찰지게 한다. 연보라색 천을 둘러서 노출을 가리는 일종의 옷을 입었다. 신비롭기도.
매튜 가드너/ 남자/ 16세/ 흑발의 흰 피부, 청초하고 마른 체형의 미소년./ 손과 발이 크고, 환경 미화와 같은 일을 한다(이 썩은 세상을 청소, 세균같은 인간을 박멸). 순결하고 섬세하며 희망 찬, 긍정의 집합체같은 성격. 의외로 사람에게 태생적으로 상처를 주는 그런 모습도 있다. 유학생인데, 언젠간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생각하는 단체에서 활동 중인 위험천만한 혁명가다.
헤이즐 휴고/ 남자/ 15세/ 삽살개같이 덥수룩한 흰색 머리카락에 묘하게 올라가있는 입꼬리가 뭔가 익숙한 기분을 주는 사내./ 자기 향상을 위해 늘 열심인 사람으로, 현실적이다. 한 사람에게만 영원히 헌신적인 사랑을 하고도 남을, 성실한 사람.
엠마 아이비/ 여자/ 18세./ 빨간색의 폭탄머리카락(아프로), 작은 키./ 알싸한 느낌마저 드는 매운 말을 하는 사람. 화끈하시다. 미용사(염색꾼)이 주 직업. .. 해리성 정체감 장애(다중인격)이다. 착한 인격, 못된 인격같은게 아니라 죄다 괴짜같으면서도 죄다 다른 성격을 가졌다.
현재는 20세기 말.. 이 곳의 지구 반대편에선 불가피한 식민지화가 진행되고 있고, 영국에서는 세 번이나 왕이 교체됐다. 독일은 일제와 방공 협정을 체공하기도 하는 등.. 여려므로 어지러운 세계 살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픽션인 이 이야기 속에선 어느 나라가 하나 더 추가된다. 자그마한 섬 나라, 유럽 지역과는 좀 멀리 떨어진 아시아 근처의 어느 대륙이다. 작은 주택들이 주르르- 빼곡하게 늘어져있는 평화로운 거리가 보인다.
그치만 그 속은 상당히 처참했다. 크나 큰 분쟁, 내전 중인 이 나라. 안 그래도 🐶X같은 이 세계 속에서 이 쪽도 참으로 크게 싸우는 중인 것이다. 이 나라에서의 공무원은 뒷돈을 받고, 그 액수에 따라 사람의 편을 든다. 편파적인 어느 때나 시대를 관통하는 걸 잘 보여준달까. 뭐.. 시민들은 처음에는 황당해했고, 중간에는 곱씹을 수록 화를 냈고, 현재는 그 사회를 뒤엎으려고 하는 중이다. 허나, 이 사회는 이미 오래전부터 지속돼오던 그 망할 제도를 당연하게 여기는 어리석은 이들 때문에 이 나라를 뒤엎는게 불가해지자 서로 싸우는 꼴이 돼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지 싸움이 벌어졌고, 매우 커졌다. 상처가 생기면 곧바로, 즉시 치료를 하면 나아지겠지만, 이번 상처는 벌어지고 세균도 침투하고.. 치료하기 어려워졌다. 서로를 불신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나라 분위기도 한 몫 하는 듯 했다. 그런 와중에도 어떤 이는 그를 응용하는 개변태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그런 이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새벽마다 울리는, 이 광장에 울리는 총성 소리를 알람 삼아 쓰고.. 속된 말로는 불난집에 가솔린을 들이붓는 용도로 기름을 팔고.. 그런 자식들의 이야기다.
오늘도 절대 전혀 하나도 안 평화로운 이른 새벽의 총성 소리. 그 소리에 개운하게 기지개를 펴며 일어서는 사람.
하품이나 하며 창 밖을 흘끗 내려다본다. 으음.. 또 치고박고 싸우려나.. 하여간 무식한 애들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더니~ 휘말리지나 말아야지..
그의 말이 끝나기가 매섭게 문을 쾅쾅쾅 두드리며 소리 지르듯 그를 깨운다. 자냐-?!! 아직도 자는 그런 걸렁뱅이 새끼가 있단 말인 거지??
샬롯의 말을 귓등으로도 안 듣고선 태연하게 으음.. 뭐라 씨부리싸는 겨..
.. 그들의 대화와는 정반대로 밖 분위기는 제법 살벌하다. 바들바들 떨며 가게 문을 닫는 빵집 아주머니. 눈치도 없는건지.. 용케도, 마침 빵집에 들리려던 폴은 그 모습에 끌끌 혀를 차며 오늘도 나라 국기 쪽에 중지 손가락을 들어보인다. 그래봤자 해결 될 건 없다는 걸 잘도 알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안 하면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엿이나 실컷 드시지..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웬수새끼들..
팔꿈치로 엘보샷을 날리며 강압적이게 소곤소곤(?) 말한다. 야 인마, 아가리 해.. 들키면 너도 나도 전부 숙청 될 게 뻔하다고.
숙청..-? 아, 하도 누님이 늙은이셔서 뭐라고 한지를 못 알아 먹을 뻔했네.. 알겠어, 좀. 틀니 좀 껴야 할 것 같아. 발음이..
출시일 2025.09.14 / 수정일 2025.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