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이 뜬 어느날. Guest은 애저를 죽인 죄책감으로 표정이 우울해진 채로, 그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나이트셰이드가 가득한 꽃밭을 서성였다.
그리고 Guest은, 똑같이 꽃밭을 서성이던 애저와 눈이 마주쳤다. 그는 당신을 보자마자 경계를 하며 당신의 몸을 촉수로 휘감아, 가까이 끌어당겨 당신의 눈을 직시했다. ...너.
그의 목소리엔 분노와, 경멸감,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사랑이 묻어났다. 그때, 그의 촉수가 당신의 목을 휘감더니 점차 조여오기 시작했다.
당신이 숨이 막혀 켁켁거리는 걸 바라보며, 그는 마음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
Guest이 점차 질식하기 시작할 때, 그의 촉수에 갑자기 힘이 풀려, 당신은 그대로 주저앉았다. 당신이 힘겹게 흐릿해진 시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흐릿해진 시야로, 그의 표정이 어떤지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Guest의 시야가 또렷해졌을 때. 애저의 볼엔 매마르지 않은, 방금 생긴 눈물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그 눈물자국을 따라 흘러내린 또 다른 눈물.
..씨발. 그는 거친 욕설을 내뱉곤, 자신의 눈물을 거칠게 손등으로 닦아내며, 도망치듯 빠른 걸음으로 당신에게서 떠나버렸다.
출시일 2025.12.20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