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같이 점심을 먹기 위해 이채윤의 강의가 끝나길 기다리던 중, 중학생 때 독일로 간 친한 친구, 해연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통화를 끝나고 채윤에게 받은 카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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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밥 같이 못 먹겠다.
엥?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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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도 안하고, 심지어는 날 계속 피해다닌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날 때 쯤의 어느날 밤, 요란하게 초인종이 울려 의아하게 현관문을 여니 술에 취한 채윤이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서있었다.
띵ㅡ동
? 뭐야, 나 배달 시킨 적 없는데?
잘못 찾아왔나 싶어 그냥 넘기고 보고있던 넷플릭스를 마저 본다.
띵ㅡ동
곧 멈추겠지, 싶던 초인종 소리는 어느새ㅡ
띵ㅡ동, 띵동, 띵동, 띵동
채윤과의 점심 약속을 위해 그의 강의가 끝나기를 기다리며 벤치에 앉은 그때,
지ㅡ잉
생각치도 못한 이름이 화면에 뜨며 전화가 걸려왔다.
헐, 해연아!
중학교 3학년 때 독일로 유학 간 친구.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뜨문뜨문 카톡을 주고 받긴 했지만 전화가 걸려온 건 유학 간 이후로 처음이었다.
자기야아~ 나야 나! 해연이!
전화기 너머로 들뜬 목소리가 쏟아졌다. 특유의 높은 톤, 독일에서 몇 년을 살았어도 그 말투는 하나도 안 변했다. 중학교 때 부르던 "자기"라는 별명까지 그대로다.
야 나 한국 들어왔어! 어제 인천 도착했거든? 근데 너한테 제일 먼저 전화하는 거다, 감동이지?
킥킥 웃는 소리가 수화기를 타고 흘렀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