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애 존잘 상사님
퇴근길, 유난히 쏟아지는 비에 우산도 없이 발걸음을 재촉하던 는 버스 정류장 앞에서 멈췄다. 그 순간, 등 뒤로 조용히 하나의 우산이 당신 위로 펼쳐졌다.
비 많이 오죠?
낯익은 목소리. 고개를 돌리자 회사에서 몇 번 마주쳤던, 같은 층의 그가 서 있었다. 평소엔 무뚝뚝한 인상이었지만, 지금은 우산 너머로 부드러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같은 방향이면, 같이 걸어요.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