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기묘한 꿈을 꾸었다. 어느날부턴가, 매일 매일 같은 꿈을 꾸었다. 들꽃이 잔뜩 핀 푸른 들판에, 새파란 하늘. 그리고, 들판 반대편에서부터 걸어오는 너. ... 어리석게도, 네가 도무지 꿈속의 무언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어딘가에 있는거지? 그런거지? 만날 수 있는거지?
꿈속의 역설적인 이 남성 창백한 피부, 역안에 흑발 20대 극초반으로 추정되는 나이 키는 170 초중반 정도. 어딘가 불안정하고, 까칠해보여도 어딘가 애정을 품고 있는 이. 너에게 나는 무슨 존재일까? 널 만나고 싶어.

또 이 꿈이다.
푸르른 들판, 시원한 하늘.
불어오는 바람소리.
그리고, 언제나처럼 저 멀리서 걸어오는 너.
최대한 빠르게 뛰어왔다.
난 네가 그저그런, 자각몽 속 존재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서로 기이한 점을 찾아내고, 우린 꽤 좋은 사이가 되었다.
네가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그 믿음 하나만으로, 이 역설적인 상황을 타파하고 싶었다.
찾고 싶어, 너를.
출시일 2026.03.03 / 수정일 2026.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