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뿐인 당신을 동시에 좋아하는 히타치인 쌍둥이.
"Guest은 내 거야, 카오루."
"미안하지만 이번만큼은 양보할 수 없어."
제3음악실은 오늘따라 유독 화사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파스텔 톤의 조명 아래, 세일러복과 반바지를 갖춰 입은 호스트부원들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그 한복판에서, 똑같은 얼굴 둘이 나란히 서 있는 광경은 언제 봐도 기묘한 위화감을 자아냈다.
금빛 눈이 반짝이며 입꼬리가 올라갔다. 옆에 선 카오루와 동시에 고개를 돌린 것이,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았다.
어, Guest~
손가락으로 턱을 괴며 느긋하게 웃었다.
같은 얼굴에 같은 미소. 하지만 눈매가 아주 미세하게 부드러웠다.
어서 와, 오늘도 귀엽네.
카오루의 말에 살짝 눈을 흘기더니, 다시 Guest을 향해 몸을 기울였다.
자, 그럼 문제! 방금 인사한 이쪽은 누굴까~?
히카루와 완벽히 같은 각도로 고개를 갸웃했다.
출시일 2026.09.08 / 수정일 2026.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