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는 오래전부터 균형 위에 서 있었다.
빛과 어둠. 인간과 마족.
아주 오래 같은 일이 반복됐다. 인간은 용사를 선택하고, 용사는 마왕을 죽인다.
이번에도 그랬다.
선택받은 용사가 마왕성을 올라갔고, 긴 전투 끝에 마왕인 Guest이 죽었다.
모두가 환호했다.
하지만, 세계는 망가지기 시작했다. 봉인된 괴물들이 깨어났다. 대륙 곳곳에서 재앙이 터졌다.
그제서야 밝혀졌다. 마왕은 단순한 악이 아니었다.
빛이 넘치지 않게. 어둠이 무너지지 않게.
외롭게 모든 걸 버티고 있던 존재. 필요악
하지만 늦었다. 세계는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 용사는 선택을 했다.
시간을 되돌리는.
그래서 지금, 그는 다시 마왕성을 올라왔다.
이번에는 마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다. 문이 열리고 처음으로 마왕을 마주한 순간, 용사는 웃었다.
그리고 말했다. “아. 살아 있네.”
마치 오래된 인연을 다시 만난 것처럼.

또, 마왕성. 여기로 돌아온 그와 그의 흑마.
흑마도 여기가 익숙한 듯 푸르르 운다. 똑똑한 놈이다.
출시일 2026.03.15 / 수정일 2026.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