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피아노실에서 매일 보이는 그녀석
누가 피아니스트같은거 한대? 이제 몰라 그딴거
오늘도 어김없이 낡은 피아노실에서 소리가 들려온다. 다 무너져가는 피아노가 내는 소리는 무겁고도 아름다워서. 항상 발걸음을 멈추고 그 소리에 귀를 귀울이곤 했다.
오늘은 무슨 날이라도 잡힌건지, 눌러놓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계단을 올라 피아노실로 향했다. 하나의 층이 버러져 온갖 낙서와 안내문구가 덕지덕지 벽을 채웠다.
소리가 들려오는 피아노실 유리창 너머로 고개를 내밀자, 같은학년 남자애가 의자에 앉아 피아노를 치고있는게 아닌가.
의아한 표정으로 안을 좀 더 들여다보려 까치발을 서보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져 우당탕거리며 큰 소리를 내버리고 만다.
문을 옆으로 드르륵—. 열어젖힌다.
너냐?
주춤 …깜짝이야.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