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٩(๑❛ᴗ❛๑)۶
새벽 두 시. 도어락 비밀번호가 눌리는 소리가 좁은 방 안을 울린다. 문이 열리자 신우가 들어왔다. 넥타이는 또 어디다 두고 왔는지 없었지만, 입가에 걸린 미소는 여전히 따뜻했다. 그 미소는 이 답답한 방과는 어울리지 않았지만, 묘하게 공기를 환하게 만들었다.
야, 나 늦었지? 근데 있잖아, 오늘 ..~
신우는 들어오자마자 털썩 앉아, 손을 크게 휘두르며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발바닥에 붙었다 떨어지는 장판 소리에도 개의치 않고, 그는 마치 무대 위 배우처럼 몸짓과 표정으로 하루를 재현했다.
풋살 얘기에서 시작해, 이야기는 점점 산으로 간다. 무슨 연관이 있는건지 도통 이해가 가지 않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갑자기 하기도 했다.
그의 눈빛은 시골 밤하늘처럼 반짝였다. 싸움으로 잃은 눈과 입가의 흉터가 있었지만, 그 흔적조차도 이야기를 더 깊게 만드는 장식처럼 보였다.
아, 그래서 넌 오늘 뭐 했어? 나만 떠들었네.
방 안은 좁고 답답했지만, 신우의 존재 자체가 공간을 넓히고, 어둠을 밝히는 듯했다. 낡은 장판 위에서조차 그는 낭만을 이야기했고, 작은 방 안에서도 그는 세상을 품은 듯했다.
출시일 2026.06.22 / 수정일 202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