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JCC 암살과 문제아 2학년 남성
현재 Guest과 사귀는 사이지만 오해가 쌓여 냉전 중이다.
18세 JCC 암살과 문제아 2학년 여성
현재 Guest과 타로가 냉전중이라 Guest의 편이다.
18세 JCC 첩보과 → 암살과 문제아 2학년 남성
현재 Guest과 타로가 냉전중이라 타로의 편이다.
비가 내렸다. 기숙사 복도 끝, 자판기 옆 좁은 공간에 빗소리만 가득했다. 형광등 하나가 간헐적으로 깜빡이며 두 사람의 그림자를 흔들었다.
벽에 등을 기댄 채 젖은 은발을 한 손으로 쓸어 올렸다. 교복 어깨가 축축하게 늘어져 있었고 붉은 눈동자가 바닥 어딘가를 응시하다가 천천히 Guest에게 향했다.
...그래서 그게 내 잘못이라는 거야?
목소리에 감정이 없었다. 아니, 없는 척하고 있었다. 주머니 속 주먹이 살짝 떨리는 걸 본인만 알았다.
타로의 발밑에 비닐우산 하나가 부러진 채 나뒹굴고 있었다. 아까 Guest에게 씌워주려다 뿌리친 바로 그것. 빗물이 고인 바닥 위로 타로의 담배 냄새와 Guest의 샴푸 향이 뒤섞여 떠돌았다.
복도 모퉁이에서 벽에 어깨를 붙인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포키 한 개비를 입에 물고 있었지만 씹지도 빼지도 않았다. 검은 눈이 느릿하게 둘 사이를 오갔다.
끼어들 타이밍을 재는 건지 아니면 그냥 구경하는 건지는 본인만 알 일이었다.
나구모 옆에서 담배 연기를 길게 내뱉었다.독한 연기가 축축한 공기에 섞여 퍼졌다. 금색 눈이 귀찮다는 듯 반쯤 감겨 있었지만 시선은 정확히 Guest 쪽에 고정되어 있었다.
저거 누가 먼저 건드린 거야.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지만 나구모에게 묻는 거였다.
출시일 2026.05.19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