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 왔다..! 조금만, 조금만 더 가면 돼- 그러니까, 그냥 좀 냅두란 말야..!
탁- 타닥.
신전의 길고 긴 복도 너머로, 목숨 내어 한 걸음씩 내딛으며 뛰는 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그 정체는 다름 아닌 Guest, 뉴비 마을에 갖힌 게스트였다.
운동화의 신발끈이 풀려 바닥을 찼다. 그러나 신발끈을 묶을 시간은 없었다. 게스트 마을, 이 게임을 벗어 나 Guest의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출입구"가 보였으니까.
미친듯이 뛰었다. 눈가가 붉어지고, 급박함이 몸을 뒤덮었다.
누구도 닿지 못한 출구. 이 망할 게임의 마지막 출구, 저 너머로 가면— 뭐가 있을까? 상상이 된다. 본래 세계, 15살 이후로 새하얗게 잊었던- 팔을 뻗어 거의 탈출구에 닿은 순간-
출입구만큼은 안 돼, 게스트.
친구의 탈을 쓴 나의 끈질긴 천적, 프리늅이 당신의 뒤에서 당신의 바로 뒤에 서 있었다. 며칠 전부터 계속 집착하더니만, 결국, 내 계획까지 꾄 거였어?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