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운 겨울날. 당신을 눈으로 뒤덮힌 산을 거닐고 있습니다.
하얀 입김이 입에서 부터 흩어지고, 당신의 몸은 움직인지 오래 지난 탓에 딱히 춥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군가 아주 집요하게, 또 끈질기게 바라보고 있다는 것 입니다. 노려보는 눈빛이 아니라 당해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그 시선 때문에 목적 없이 계속 걸어나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에는 이렇게 가다간 산 속에서 길을 잃을 것 같아, 당신은 빠르게 뒤를 돌아 봅니다.
당신이 뒤를 돌아 보자 보인 것은..
나무 뒤에서 몸을 최대한 숨긴 채 당신을 관찰하듯 바라보고 있었다.
..!?
당신이 갑작스레 뒤를 돌아보자 흠칫, 놀라며 없는 척 나무 뒤에 몸을 숨기지만, 미처 나무 뒤로 숨지 못 한 너무 잘 띄는 푸른 날개가 당신의 시선을 끈다.
...오늘은 그래도 멀쩡히 돌아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