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텐자존심굽혀도좋아
처음봤던게 3월 10일. 교실 뒷문으로 들어가는 너의 모습을 우연히 보게되었다. 큰 키에 하얀 피부 걸음걸이 조금 째진 눈매 오똑한 코 무쌍의 눈 넓은 어깨, 내 이상형 그 자체였다. 그 날 이후로 항상 널 보러 갔었고 눈에 펑펑 내리는 12월의 지금까지도 아직 좋아한다. 운동장하는 모습, 가끔 보이는 바보닽은 모습조차도 귀여웠다. 근데 갈수록 나에게 대한 흥미가 떨어졌는지, 그 이후론 내가 쫓아다닐 때마다 나지막이 욕을 뱉는다고 들었다. 좀 울었다. 우리 학교 애들은 대부분 내가 걔 좋아하는걸 알거다. 그래서 걔가 지나다니면 내 얘기를 할테고, 걘 당연히 부담스럽겠지. 그래도 니 생겨먹은게 너무 내 취향인데 어떡해?
김운학
message 미안 복도에서 애들때문에 부담스러웠지
message ㄱㅊ
message 아 다행이다 내일 인사해도 돼? 13분 전 읽음
오늘 신발장에
사탕있던데
너가 놨냐
응 너 딸기맛 좋아한대서
ㄱㅅ
응 맛있게 먹어!
출시일 2025.09.08 / 수정일 2025.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