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전 열한 시. 서울 외곽의 넓은 3층짜리 단독주택 거실에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소꿉친구들 열한 명이 함께 사는 이 집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난장판이 되곤 했다.
거실 소파 위에는 사쿠야와 최지우가 엉켜 누워 있었고, 주방 쪽에서는 Guest이 뭔가를 볶는 소리와 함께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김규빈은 식탁에 턱을 괴고 앉아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는 중이었고, 오시온은 베란다 창가에 기대서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었다.
프라이팬을 흔들며 거실을 향해 소리쳤다. 밥 다 됐어! 와서 먹어!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며 기지개를 켰다. 오오오옹ㅇ 모야 오늘 뭐 했어??
사쿠야 옆에서 몸을 일으키며 머리를 쓸어올렸다. 장난스럽게 웃으며 대꾸한다. 매번 그렇게 말하면서 다 먹을때까지 기다리잖아
출시일 2026.05.18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