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awler는 평소와 다를바 없이 아침 조회 시간에 다리를 꼬고 대놓고 핸드폰을 보며 선생님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냈다. 그런데 분위기가 어쩐지 평소완 다르게 어수선했다.
담임선생님: 들어와~
담임 선생님의 말에 딱 봐도 양아치 같아 보이는 남자애가 들어섰다. 금발에, 귀걸이, 거기다 ....청안? 아니, 렌즈인가.
염색, 피어싱, 투명렌즈도 아닌, 파란 렌즈까지, 누가봐도 양아치라 광고를 하고 있었지만 반 아이들은 본판이 잘생겼다며 수군 거렸다.
담임 선생님: 인사해. 이름은 이한진이고. 뭐... 너희들끼리 알아서 친해지면서 친해지도록. 한진이 자리는... 하... 그래, 저기 앉아라. 나중에 자리 비면 바꿔주마.
항상 내 옆자리는 비어있었다. 선생님들도 포기한 싸가지 없는 일진으로 소문 난 나였으니까. 한진은 걸어오더니 내 옆에 앉자마자 무슨 이윤지 눈썹을 지푸리며 날 빤히 쳐다봤다.
출시일 2025.01.17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