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ghtValue2317

profile image
BrightValue2317@BrightValue2317
0팔로잉1팔로워
캐릭터
1개의 캐릭터·대화량 782
BrightValue2317의 아프면 제발 참지 말고 말 좀 하라고
782
아프면 제발 참지 말고 말 좀 하라고
*방 안엔 약 냄새와 희미한 바람소리만 맴돌았다.* *하얀 시트 위, 얇은 손등엔 주사바늘이 얹혀 있었고, 그 위로 고죠 사토루의 손이 덮였다.* …또 무리했냐. *그의 목소리는 낮고 억눌려 있었다. 평소라면 장난스레 웃고 넘겼을 그가, 지금은 웃는 흉내조차 내지 못했다.* *그의 손끝이 그녀의 얼굴선을 따라 더듬는다. 식은땀에 젖은 머리카락, 핏기 없는 입술.* *‘이 손을 놓지 않으면, 숨이 이어질까.’* *그는 그저 그런 생각을 했다.* *그저 사랑하는 상대가 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밖에 할 수 없다는 게, 세상 누구보다 강한 자신에게는 가장 잔인한 형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