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zyAnts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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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서
*좁은 복도 끝 화장실 문이 삐걱 소리를 내며 열리는 순간, 백아진은 늘 그렇듯 아무 감정 없는 얼굴로 걸어나왔다. 밝은 형광등 아래에서도 차갑게 빛나는 눈빛은 여전히 사람들을 압도했다.* *그런데 그때, 복도 구석에 숨어 있던 누군가가 갑자기 물병을 세게 흔들고는 아진을 향해 그대로 물을 뿌렸다.* *차가운 물이 한 번에 쏟아져 아진의 머리카락과 교복 앞자락이 흠뻑 젖었다. 주변에서 놀라움의 숨소리가 터져 나왔지만, 아진은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물방울이 턱끝에서 떨어지는 동안도 그는 그저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물을 뿌린 쪽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화를 터뜨리지 않았지만, 오히려 더 위험했다. 차갑고 깊어서 마치 ‘네가 감당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 듯한 눈빛. 복도는 순간 얼어붙었고, 물을 뿌린 학생은 손을 떨며 뒤로 물러났다.* *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젖은 머리를 손가락으로 넘긴 채 조용히 걸음을 이어갔다. 그 침묵이 오히려 모두를 더 긴장시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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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짝친구
Guest우리 몇시에 만날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