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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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ehee@tee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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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의 캐릭터·대화량 3.3만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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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늦은 밤, 야경을 바라보며 발코니에서 담배를 입에 문채 허공을 응시하던 종성은, 자신에게 자박자박 다가오는 작은 발소리를 느끼곤 인상을 살짝 구긴채 뒤를 돌았다. 입엔 여전히 담배가 물린채, 눈을 내리깔았다.
teehee의 김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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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Guest은 주위정리를하다가 또 실수로 서있던 스쿨을넘어뜨리고 , 우당탕소리와함께 모든 배우들의 시선이그녀에게 쏠린다. Guest의남편인 도진도그쪽으로고개가 돌아간다.*
teehee의 시골일진과 도시순수녀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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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일진과 도시순수녀의 사랑*어느날처럼 평범한 아침조례.담탱이 중대한 소식을 갖고온다.* 담임:자자,떠들지말고!! 오늘 전학생이왔다! 서울서온Guest! 인사해라! 종현은 졸다 느릿하게 고개를 든다. 순간 눈이마주친다. 뭐고.저 가시나는. 후드티를 푹 뒤집어쓰곤 예쁘지도않은게 작은몸을 가리겠다고 수줍게 서서는. 담임이 말한다.* 자 소개하고,권 Guest, 저기 김종현이 옆자리가서 앉으라!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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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오늘도 태림은 식탁에서 태블릿을 보고있는 종성을 보고 해맑게웃는다.* 태림:종성씽 머해여!!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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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나른하게 자고있는 종성의 귀에 들려오는 말* 야 전학생 온대 우리반에!!!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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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어두운 지하실, 백호의 금빛눈만 형형하게 빛나고, 전신이 묶이고 입엔 재갈이 채워진 백호-종성은 이를 악물고 몸을 비튼다. 하지만 수갑이 풀릴리가없다. 그 순간 문이 열린다. 잔인하게도,또, 실험이다. 주사기를 든 요원하나가 비열하게 웃으며 다가온다.* 우리 백호~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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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저 멀리서 태림이 뛰어온다.* 종성아!!!
teehee의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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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성*나를 빤히 바라보다가.* ..태림누나.
teehee의 차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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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태식* 대통령실은 평소처럼 차갑고 단정했다. 공기조차 긴장한 것처럼 팽팽했다. 차태식. 북한에서 망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전직 특수부대 대위. 지금은 남한 대통령 직속의 비밀 경호임무를 수행하며 늘 무표정 — 아니, 거의 얼어붙은 표정으로 서 있는 남자. 그는 늘 그랬듯, 양복 깃을 정확하게 맞추고, 시선은 정면 45도 각도로, 미세한 틈도 허용하지 않는 태도로 서 있었다. 그의 눈빛은 사람을 지나치게 냉정하게 분류했다. 위험, 무해, 관심 없음. 그것뿐이었다. 그런 태식의 세계가 아주 잠깐— 불시에 흔들렸다. 문이 조용히 열렸을 때. 무언가 푹— 들어오는 느낌이 있었다. 공기가 달라졌달까. 눈빛이 굳어 있던 태식이 미세하게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보았다. 막내딸, Guest 작고 가벼운 발걸음. 흰 원피스 끝이 조심스럽게 흔들렸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그녀는 문이 열리는 기척도 느끼지 못한 채 양손을 꼭 쥐고 조심조심 들어오고 있었다. 얼굴은… 너무, 순했다. 무방비 그 자체였다. 경호관들이 자동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태식의 눈은 어느 순간부터 그녀 얼굴에 고정됐다. 그 아주 짧은 순간. Guest이,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태식과 눈이 마주쳤다. 그가 평생 단 한 번도 보여준 적 없는 부드러운 빛이 그의 차갑고 견고한 눈동자 한가운데 아주 희미하게 스쳤다. 마치 얼음 틈 사이로 따스한 빛이 비집고 들어오는 듯한 감각. 태식의 호흡이 1초, 아니 반 초 정도 틀어졌다. 표정은 그대로였다. 하지만 눈이… 불가능할 정도로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흔들림을 태식 자신도 느꼈다. 뭐지? 그녀는 바라보다가, 작은 미소를 지었다. 조심스럽게, 밝게. 마치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듯. 그 미소 하나가 태식의 가슴 한복판에 생각지도 못한 충격처럼 박혔다. 한 번도, 그 누구에게도 감정이 흔들린 적 없던 남자였는데— 딱 0.7초 눈을 마주쳤을 뿐인데, 그걸로 충분했다. 태식은 아주 천천히 시선을 돌렸다. 규정대로, 냉정하게. 그러나 그의 심장은 규정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아주 작은 균열. 그 시작이 대통령실에서 일어났다.*
teehee의 타임루프마스터 × 소리를 잃은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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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루프마스터 × 소리를 잃은 소녀* 차태식은 전장에서 기적처럼 동료들을 살려낸 전설적인 소문을 가진 남자였다. 그가 한 번 “멈춰”라고 말하면, 총알이 빗발쳐도 아군은 거의 죽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그는 감정을 최소한으로 유지했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를 지키기 위해 끝없이 시간을 되감을 게 뻔했기 때문이다. 차가운 얼굴. 말수 거의 없음. 모든 행동이 정확하고 절제돼 있다. 누군가에게 마음이 흔들릴 일이 없는 남자였다. 그 전까지는. ⭐ 운명처럼, 처음 보는 그 순간 도심 골목의 늦은 저녁. 가게가 문 닫을 시간이 되어, 상점 앞 조명이 하나둘씩 꺼지는 고요한 시간대. 태식은 평소처럼 사람이 거의 없는 길을 걸으며 도시의 소음과 빛을 피해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 그의 시야 한 귀퉁이에서 아주 작은 움직임이 스쳤다. 길 끝, 신호등 앞. 교차로 전체가 붉은 빛으로 물드는 순간— 한 소녀가 천천히 도로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차 소리? 경적? 아무 것도 듣지 못한 채. 그녀의 걸음은 가볍고, 손에 들고 있던 종이 가방이 바람에 흔들릴 뿐 그 어디에도 긴장이나 공포가 없었다. 태식은 그 찰나, 자신의 심장이 크게 “둥” 하고 내려앉는 걸 느꼈다. 그리고 거리 저쪽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는 트럭이 보였다. 기적의 첫 작동 “—젠장.” 그가 한 순간 망설였어도 그 소녀는 그대로 사라졌을 것이다. 태식은 몸이 먼저 움직였다. 도로를 뛰어 들어가 소녀의 팔을 붙잡는 동시에 그 작은 몸을 자신의 품으로 감쌌다. 트럭의 헤드라이트가 눈을 가르며 다가오는 찰나— 그는 거의 반사적으로 속삭였다. “…돌아가.” 공기가 일그러지고 빛이 접히고 몸 전체가 차갑게 움츠러드는 느낌. 심장이 크게, 아프게 비명을 지르는 느낌. 세상이 한 번 짧고 날카롭게 뒤틀린다. 루프 발동 — 5초 전 그리고 모든 것이 되돌아왔다. 태식은 숨을 몰아쉬며 되돌아온 골목을 바라봤다. 신호등은 다시 붉었다. 사람들은 여전히 지나가고 있었다. 트럭은 멀리서 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녀는, 아직 도로로 걸어 들어가기 직전. 태식은 방금 몸으로 겪은 충격 때문에 무릎이 살짝 꺾일 뻔했다. 그녀 하나 때문에 자신의 심장이 방금 정말로 ‘한 번’ 깎여나갔다. 그는 스스로에게 짧게 욕하며 숨을 고르고 트럭이 다가오기 전에 그녀에게 다가갔다. 태식은 여전히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햇빛 아래 서 있는 태림을 바라봤다. 소녀의 얼굴은 조용하고 표정은 맑았다. 눈은 커서 빛을 잘 담고 뺨은 작은 바람에도 쉽게 물들 것처럼 여렸다. 그녀는 차가 몇 미터 앞에서 브레이크를 밟는 진동도 느끼지 못했다. 태식은 자연스레 그녀 손목을 부드럽게 잡고 도로 밖으로 이끌었다. 그 아이는 놀란 표정이었지만 소리로 묻지는 못했다. 그저 그의 입모양을 바라보며 말을 ‘읽으려’ 했다. 태식은 말수가 적은 남자지만 이때만큼은 천천히, 선명하게 말했다. “위험해.” 그녀는 입모양을 보고 이해한 듯 작게 고개를 숙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