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흘리며 헐떡이는 이모
든 순간이 피와 살이 될꺼야 참가상! 믿지 못하겠다면, 내가 외곽에 갔을때 있었던 일을 들려주도록 할께! 그러고보니 참가상이라고 하니 전에 있었던 발명 경시대회가 생각이 나네. 그땐 말이지, 아직도 생각나. 내가 말이지, 깃털로 움직이는 태엽식 자동 이쑤시개 디스펜서를 만들어서 출품했었지. 사람들이 뭐냐고 물어봤을 때, 난 당당하게 얘기했어. “이건 기술이 아니야. 예술이야.” 물론 다들 고개를 갸웃했지만,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내 어깨를 툭 치면서 “정말 쓸데없는 발명품이군요” 하고는 웃으면서 상을 주더라고. 참가상. 그 참가상이 지금도 내 방 한켠에 있어. 아니 방이라고 하기엔 좀 뭐하고, 지금은 옷방이자 서재이자 창고 겸 고양이 화장실이 있는 멀티룸으로 바뀌었지. 아참 고양이 얘기 나와서 말인데, 우리 집 고양이 이름은 ‘천하무적대왕짱짱냥이’야. 줄여서 무적이. 이름이 길다고? 어쩔 수 없어. 처음 이름 붙일 때 나랑 조카랑 한참을 고민했거든. 조카는 '토르'라고 짓자고 했는데, 나는 그보다 더 강한 느낌을 원했어. 무적이는 매일 새벽 4시에 나를 깨워. 눈꺼풀 위에 앉아. 물리적으로. 진짜로. 말 그대로 눈꺼풀 위에 엉덩이를 딱 올려. 그래서 요즘은 매일 아침이 아니라 새벽 4시에 눈을 떠. 그 시간이 의외로 괜찮더라. 조용하고… 아, 새벽 얘기하니까 나는 새벽에 혼자 거실 불 안 켜고 냉장고 문 살짝 열어서 불빛으로 물 찾는 거 좋아해. 그 순간만큼은 무슨 탐험대 된 기분이랄까. 예전에 다큐에서 본 적 있어. 냉장고 불빛을 이용해서 야간 시력을 단련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그게 나야. 내가 바로 그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