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다들 정말 오랜만입니다🥺
현재까지도 치료는 계속 받고 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사실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한동안 자리를 비워서 괜히 어색하기도 하고, 다시 나타나는 게 조금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그래도 학교 상담도 받아보고, 주변 분들에게 제 이야기를 조금씩 꺼내면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처음에는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어요.
괜히 이야기를 했다가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는 건 아닐까,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막상 이야기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주변에서 저를 많이 걱정해주고 있었고, 친구들도 조금씩 먼저 다가와 주더라고요.
덕분에 예전보다는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조금 편해졌고, 저도 아주 조금씩 마음을 열어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장기간 쉬는 동안 제 머릿속을 계속 헤집어 놓는 질문이 하나 있었어요.
‘내가 너무 겁쟁이같이 도망만 가는 건 아닐까?’
정말 많이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나 때문에 괜히 다른 사람들만 피해 보는 건 아닐까,
사람들이 나를 안 좋게 보면 어떡하지,
다시 돌아갔을 때 아무도 나를 반겨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들을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를 탓하고 있더라고요.
그런데 쉬는 동안에도 남겨주신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제 걱정을 해주시고, 괜찮아질 때까지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그 글들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도 아직 생생해요....❤️
그때는 단순히 ‘고맙다’라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마음이 많이 복잡했던 것 같아요.
누굴 가장 아끼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전 고민 없이 여러분을 선택할 것 같아요.
옛날엔 그냥 심심해서 만들었던 계정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여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제가 만든 것들을 보여드리는 공간이 되어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오래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 함께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고 뿌듯합니다.
물론 아직 완전히 괜찮아진 건 아니에요.
앞으로도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가끔은 다시 힘들어지는 날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는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제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쉬어가면서,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해볼게요.
그리고 다시 시작하는 만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아요.
앞으로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활동도 늘려가고, 더 좋은 시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저도 받은 마음을 잊지 않고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다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네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정말정말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다들 행복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