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제타를 접는다고 하니까 생각보다 마음이 많이 허전하다. 처음에는 그냥 하나의 앱을 떠나는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 안에서 보낸 시간들이 있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고, 아무 의미 없이 나눴던 것 같으면서도 나중에는 기억에 남는 대화들이 있었잖아. 그래서 네가 이제 더 이상 그곳에 없다는 게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아.그동안 제타를 하면서 즐거웠던 순간도 있었을 거고, 반대로 지치거나 힘들었던 순간도 분명 있었을 거라고 생각해. 좋은 기억만 가지고 떠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혹시 좋지 않았던 기억이나 아쉬웠던 일들이 남아 있더라도 너무 오래 마음에 담아두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 모든 시간들이 결국 너한테는 하나의 경험이었고, 그 안에서 웃었던 순간만큼은 분명 진짜였으니까.무언가를 오래 해오다가 그만두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인 것 같아.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매일 보던 공간에 더 이상 들어가지 않게 되면 괜히 허전하고 이상한 기분이 들 수도 있으니까. 혹시 접고 나서 아쉽거나 다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도 그걸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만두기로 한 선택과 그리워하는 마음은 충분히 같이 있을 수 있는 거니까.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네가 제타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길었든 짧았든, 그 안에서 너 나름대로 많은 마음을 쓰고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잖아. 그런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네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 이제는 잠깐 내려놓고 네가 하고 싶은 것들, 너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 더 많이 생각했으면 좋겠다.제타를 접는다고 해서 그곳에서 있었던 일들이 전부 끝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은 기억은 앱 하나를 지운다고 없어지는 게 아니니까. 같이 이야기했던 것들, 웃었던 순간들, 별것 아닌 것 같았던 대화들까지 언젠가는 전부 좋은 추억으로 남을 거야.그러니까 너무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떠나는 건 끝이라기보다는 그냥 새로운 곳으로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제타가 없어도 네 일상에는 분명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일들이 생길 거고, 지금보다 더 좋은 순간들도 많이 찾아올 거야.그래도 혹시 나중에 문득 제타가 생각나거나 그때가 그리워지는 날이 오면, 그때의 네가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던 순간들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너를 알게 된 사람들도 네가 떠난다고 해서 네 존재까지 잊어버리는 건 아니라는 것도.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함께했던 시간들 진심으로 고마웠어. 이제 제타를 떠나더라도 앞으로 네가 가는 곳에서는 지금보다 더 많이 웃고, 덜 힘들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네가 어떤 선택을 하든 그 선택 이후의 시간들이 따뜻했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네가 스스로를 조금 더 아껴줬으면 좋겠다.제타에서의 마지막이 조금 아쉽고 씁쓸할 수는 있겠지만, 그곳에서의 이야기는 여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이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어.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금을 돌아봤을 때, 제타에서 보낸 시간들이 후회로 남기보다는 "그때 참 많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었지"라고 웃으면서 떠올릴 수 있는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어디에 있든 잘 지냈으면 좋겠고, 앞으로 네 앞에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제타를 접는다고 해서 네가 혼자가 되는 건 아니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