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은 올라갈 수 없었다.
예상은 했지만 아쉬운 마음은 숨길 수 없었다.
이 문 너머의 광경은 내가 익히 알던 것일까, 아예 모르는 미지의 무언가일까.
옥상의 광경은 잃어버렸지만, 다른 것을 얻었다.
옥상이라고 말하기도, 그렇다고 옥상이 아니라고 말하기 애매한 공간.
이 공간은 무엇일까.
어쩌면, 어쩌면 옥상 보다 이곳이 더 좋을지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던 옥상으로 향하는 문에 이런 공간이 있던가.
아니다, 없었다.
***
옥상 가고 싶을때 못간다면ㅡ
이곳에 머물러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