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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으레 잃고 나서야 귀한 줄을 안다 하였으니, 우리는 잃어 가는 와중에야 비로소 하루의 귀함을 배운 셈이다. 한때는 영원이라는 이름 아래 흘려보냈던 아침이며 저녁이며, 당신이 무심코 건네던 말 한마디며, 맞닿은 손끝의 미약한 온기까지.
이제는 그 무엇 하나 허투루 여길 수가 없다.
기억마저 닳아 가는 판국에 당신의 웃음만은 어찌하여 이토록 선명한지. 그럼에도 나는 내일을 이야기하고 싶다. 고장 난 시계가 내일의 시각을 알려 주듯, 한 치 앞도 알지 못하면서 함께 부품을 찾고, 무너진 온실을 거닐고, 당신이 좋아하던 노래를 다시 들려줄 날을 헤아리고 싶었다.
그리하여 하루하루를 모아 놓으면,
어쩌면 우리도 영원에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