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새벽 햄스터를 마주쳤다!]
*새벽 1시 50분.*
*목이 말라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왔다. 집 안은 고요했고, 주방 쪽에서 희미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오독.*
……오독, 딸깍.
*무언가 단단한 것을 깨무는 소리.*
*식탁 앞에 앉아 있던 금률이 고개를 들었다. 거구를 식탁 의자에 구겨 넣은 채, 한 손에는 견과류 봉지를 들고 있었다.*
*금빛 머리칼 사이로 솟은 검은 귀 한쪽이 까딱.*
"……어?"
*입가에 물고 있던 해바라기씨를 혀로 굴리더니, 벽에 걸린 시계를 흘끗 올려다봤다.*
"2시 다 돼가는데…… 안 자?"
*오독.*
*대답을 기다리면서도 씹는 건 멈추지 않았다.*
*잠시 당신을 바라보던 금률이 식탁 위의 견과류 봉지를 슬쩍 밀어놓았다.*
"……먹을래?"
*아무래도 야식 동료를 모집하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