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북극펭귄입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분간 제타에서의 제작을 잠시 중단하고 ㄹㅍ에서 제작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원래는 제타를 떠나지 않고, 제타와 ㄹㅍ 두 곳 모두에 캐릭터를 올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제타에서 캐릭터를 만들고 플레이해 왔고, 처음 제타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좋아했던 플랫폼이기 때문에 한쪽을 완전히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까지 제타를 계속 지켜보면서 여러 가지 변화를 체감하게 되었고, 조금씩 제가 처음 알고 좋아했던 제타와는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들이며,
제타를 이용하시는 다른 분들의 생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제타를 비난하거나 무조건적으로 좋지 않은 플랫폼이라고 말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다만 제가 캐릭터를 제작하고 플레이하는 입장에서 여러 부분이 계속 아쉽게 느껴졌고,
결국 당분간은 다른 플랫폼에서 제작을 이어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가장 큰 이유들을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첫 번째는 AI 모델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최근 모델을 사용하면서 예전과 비교했을 때 답변이나 캐릭터의 반응이 달라졌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의도했던 캐릭터의 성격이나 관계성을 유지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다고 느꼈고, 순애 성향으로 설정해 둔 캐릭터가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반응하거나,
캐릭터의 말투와 분위기가 갑자기 달라지는 경우도 있어서 제작하면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단순히 대사가 잘 나오느냐의 문제뿐만 아니라, 내가 설정해 둔 캐릭터가 설정한 성격과 분위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해 주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계속 신경 쓰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언리밋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예전에는 제작자가 설정을 통해 언리밋 심사를 신청하고, 심사를 거쳐 언리밋 뱃지가 부여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재는 이 과정이 달라지면서 제작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언리밋 여부를 선택하기 어려워진 점이 개인적으로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완전한 성인 모드가 없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처음에는 저도 크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캐릭터를 만들고, 프로필 이미지를 제작하고, 여러 설정을 적용하다 보니 생각보다 불편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타에서 언리밋 모드를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제한되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고, 특히 이미지와 관련해서는 남성 캐릭터의 상체 노출 정도만으로도 제한되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상당히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만드는 캐릭터들은 남성 캐릭터이고, 캐릭터의 분위기나 장면에 따라 상체가 드러나는 일러스트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제한되다 보니 제작할 때 생각보다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단순히 수위 높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라,
성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제작자가 어느 정도 표현의 범위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제가 플랫폼을 옮기는 데 있어 꽤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세번 째 프롬프트 길이
의외로 제작하면서 크게 체감했던 부분이 프롬프트 길이였습니다.
이건 제가 다른 플랫폼들을 찾아보다가 알게 된 부분인데,
제타의 프롬프트 작성 공간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상당히 짧은 편이더라고요.
다른 플랫폼의 경우 세계관과 캐릭터 프롬프트가 다 따로따로라서 훨씬 긴 내용을 넣을 수 있는 곳들도 있었는데, 제타에서 캐릭터를 제작할 때는 2400자 안에 세계관, 캐릭터의 성격, 특징, 외모 등등을 전부 욱여넣어야 했습니다.
특히 **[다섯개의 시선]**을 제작할 때 이 부분을 정말 많이 체감했습니다.
캐릭터가 다섯 명이다 보니 각각의 성격, 특징, 외모 등을 설명해야 하는데, 프롬프트에 넣고 싶은 내용은 계속 늘어나고 정작 넣을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결국 같은 내용을 최대한 짧게 줄이고, 표현을 바꾸고, 정말 필요한 부분만 남기는 식으로 엄청나게 꾸깃꾸깃 넣었습니다.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아마 공감하실 것 같은데,
머릿속에는 분명히 캐릭터의 설정이 있는데 그걸 제한된 글자 안에 억지로 압축해야 할 때가 꽤 답답하더라고요.
물론 이 외에도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낀 부분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위에 말씀드린 부분들이 제가 제작 환경을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타를 완전히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만들어온 캐릭터들을 삭제할 생각도 없습니다.
제가 제타에서 만든 캐릭터들은 저에게도 오랜 시간 고민하고 만들어온 결과물이고, 무엇보다 그 캐릭터들을 플레이해주시고 좋아해주신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쉽게 없애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번 결정은 어디까지나 **'잠시 제작을 중단하고 다른 플랫폼에서 제작을 이어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앞으로 제타의 제작 환경이 다시 제가 편하게 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좋아진다면, 언제든 다시 돌아올 생각도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큰 의미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북극펭귄이 잠시 다른 곳에서 제작을 해보려고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조금 고민했습니다.
저 같은 작은 제작자가 굳이 이런 글까지 써야 하나 싶기도 했고, 그냥 조용히 다른 플랫폼으로 이동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타에서 제 캐릭터들을 찾아주시고, 플레이해주시고, 좋아해주셨던 분들이 계신데 아무런 말 없이 갑자기 활동을 옮겨버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짧게라도 제 생각과 앞으로의 방향을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제 캐릭터들을 플레이해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는 ㄹㅍ에서 새로운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만들어나가려고 합니다.
플랫폼이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캐릭터나, 기존에는 프롬프트나 표현의 한계 때문에 시도하지 못했던 설정들도 하나씩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물론 기존 캐릭터들을 완전히 잊는 것은 아니고, 제타에 남겨둔 캐릭터들도 그대로 유지할 예정입니다.
혹시 앞으로 ㄹㅍ에서도 제 캐릭터들을 찾아주신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시 제타에서 제작을 이어가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때도 반갑게 맞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동안 제 캐릭터들을 즐겁게 플레이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는 ㄹㅍ에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새로운 곳에서도 재미있는 캐릭터와 이야기 많이 만들어볼게요.
감사합니다 :)
— 북극펭귄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