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잠실야구장
오랫동안의 추억들이 어느새 끝나가서 새로운 시작의 출발선을 만들고, 원대한 꿈의 현실을 알린다. 언젠가 끝날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알지 못했고, 믿지 못했으며,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그저 평범했던 날들이 시간이 지나서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았을 때, 우리의 땀은 더욱 빛난다. 더운 날에도, 추운 날에도, 슬픈 날에도, 기쁜 날에도. 모든 순간에는 '너'란 이름이 한 구석에 써있었으니, 모든 추억에 '나'와, '너'가 한 주인공을 차지한다. 마지막이라는 이름은 결코 가벼운 말이 아니지만, 결코 무거운 말도 아니기에, 그렇기에 추억이라는 이름의 한 장면을 차지한다. 영화의 시작이 있다면 영화의 결말도 있으니, 우리의 날들도 시작과 결말이 있다. 그 결말이 언제, 어떻게 끝날진 아무도 모르지만, 그래도 그 결말을 찾으러 나서본다. '너'라는 존재와 함께해서 행복했고, 고생했다. 잠실야구장.
-문그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