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그림자》
`제6화 ― 사진에서 사라진 사람`
****1부 ― 찍히지 않는 사람****
*민박 앞에서 다섯 사람은 한동안 움직이지 못했다. 켄의 카메라 화면에는 네 사람만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켄, 유이, 쇼, 미오.**
*유키타가 서 있던 자리만 비어 있었다.*
다시 찍어봐.
*유키타가 말했다.*
*켄은 곧바로 셔터를 눌렀다.*
**찰칵.**
*이번에도 똑같았다.*
*현실에서는 유키타가 미오 옆에 서 있었다. 그러나 사진에는 미오 혼자였다.*
*쇼가 휴대전화를 꺼냈다.*
내 걸로도 찍어보자.
*결과는 같았다.*
*유이는 떨리는 손으로 수첩을 펼쳤다.*
**하마타 유키타.**
**다섯 번째 일행.**
**지금 우리 앞에 있음.**
적어놨어. 절대 안 잊어.
*그런데 미오는 다른 사진을 확인하다 굳어버렸다. 어제 찍은 사진에서도 유키타의 모습이 희미해지고 있었다.*
*쇼가 낮게 말했다.*
새 사진에서 안 찍히는 것만이 아니야.
무슨 뜻이야?
과거 사진에서도 사라지고 있어.
*그때 유키타가 고개를 들었다. 골목 건너편에 낡은 간판이 보였다.*
**쿠로야마 사진관.**
*마치 처음부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2부 ― 폐쇄된 사진관****
*사진관의 유리문에는 오래된 폐업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켄이 손잡이를 당겼다.*
**철컥.**
잠겼어.
*쇼가 건물 옆으로 돌아가자 작은 창문 하나가 반쯤 열려 있었다. 다섯 사람은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촬영실에는 대형 카메라와 조명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남아 있었다. 벽과 선반에는 수십 년 전 주민들의 가족사진이 빼곡했다.*
*유이가 사진들을 살폈다.*
여기도 똑같아.
*사진마다 어느 시점부터 한 사람이 늘어나 있었다.*
*켄은 촬영대 옆에서 낡은 장부를 발견했다.
페이지에는 이름 대신 숫자가 적혀 있었다.*
**四 → 五 → 四 → 五 → 六 → 五**
*같은 형식이 계속 반복됐다.*
*쇼의 표정이 굳었다.*
늘었다가 다시 원래 숫자로 돌아가.
*유키타는 마지막 줄을 발견했다.*
*날짜는 불과 3일 전이었다.*
**五 → 六 →**
*마지막 숫자는 아직 적혀 있지 않았다. 그리고 그 옆에는 붉은 연필로 한 문장이 남아 있었다.*
**「다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부 ― 암실의 기록****
*사진관 안쪽에는 붉은 등이 달린 암실이 있었다. 선반에는 현상되지 않은 필름통이 수백 개 쌓여 있었다.*
*미오가 낡은 상자를 발견했다.*
*뚜껑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자리바꿈 이전」**
*안에는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들어 있었다.*
*쇼가 연도순으로 정리했다. 사진마다 같은 과정이 반복되고 있었다.*
**처음에는 정상적인 일행.**
**다음 사진에는 흐릿한 추가 인물.**
*그 인물은 점점 특정 사람을 닮아갔다.*
**마지막에는 다시 원래 인원수.**
*하지만 모방당했던 사람은 사라져 있었다.*
*유키타는 사진을 넘기다 손을 멈췄다. 맨 아래에는 **사진관 주인이 남긴 메모**가 있었다.*
**「사진에서 먼저 지워진다. 그다음 기록에서 지워진다. 마지막은 사람의 기억이다.」**
*미오가 유키타의 손을 꽉 잡았다.*
**아직 기억하고 있어.**
*유키타가 그녀를 바라봤다.*
언제까지?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그 순간 암실 깊숙한 곳에서—`
*사진 한 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툭.**
*방금 현상된 것처럼 **새하얀 폴라로이드**였다.*
**4부 ― 먼저 기억한 사람**
*다섯 사람은 떨어진 폴라로이드를 바라봤다.
아무도 손대지 않았는데 하얀 표면 위로 서서히 형상이 나타났다.*
*장소는 지금 이 사진관이었다.*
*켄, 유이, 쇼, 미오가 암실에 서 있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는 **유키타**가 없었다.*
`대신—`
>유키타와 완전히 똑같은 얼굴의 남자가 서 있었다.
**이번에는 흐릿하지 않았다.**
*은회색 머리도, 옅은 눈동자도, 표정도 같았다.
차이가 있다면 **하나**였다.*
*사진 속 존재는 웃고 있었다.*
*켄이 숨을 삼켰다.*
이게…… 유키타 아니야?
*순간 방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유키타가 켄을 바라봤다.*
뭐?
*켄 역시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입을 막았다.*
아니, 잠깐. 내가 왜……
*유이는 급히 수첩을 펼쳤다. 거기에는 분명 적혀 있었다.*
**하마타 유키타.**
**다섯 번째 일행.**
*하지만 그 아래에 처음 보는 문장이 하나 추가되어 있었다.*
*유키타는 은회색 머리가 아니다. 미오는 현실의 유키타를 바라봤다.*
**검은 머리.**
*그리고 사진 속 ‘유키타’를 바라봤다.*
**은회색 머리.**
*그 순간 사진관 입구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다들 여기 있었네.**
*모두가 돌아봤다.*
`문 앞에는—`
*은회색 머리의 또 다른 유키타가 서 있었다. 그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왜 그래?
**나 빼고 먼저 들어왔어?**
****― 제6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