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워 여러분께 전하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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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팔로워 여러분. Ddfgg 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께 조금 조심스러운 말씀을 하나 전하고자 합니다.
최근 주인장이 캐릭터를 제작하는 데 있어 아이디어의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번에 여러분께 새로운 주제를 추천받았고, 많은 분들께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소재를 보내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보면서 “이걸 캐릭터로 만들면 정말 재미있겠다.” 싶은 주제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 주제들을 가지고 아이들을 만들어보려 하니, 이상하리만큼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이미 사용할 일러스트까지 전부 뽑아둔 상태인데도, 정작 그 위에 어떤 이야기를 얹어야 할지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무(無)의 상태였습니다.
혹시라도 오해하실까 싶어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여러분께서 추천해 주신 주제가 부족해서도, 마음에 들지 않아서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은 주인장 스스로가 한계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하루에도 두세 명씩 아이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렇게 즐거웠습니다. 새로운 아이의 모습을 상상하고, 성격을 붙이고, 이야기를 만들어 주는 과정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아이들을 만드는 것이 즐거운 창작이라기보다, 그저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지성으로 아이들을 뽑아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만들고 싶은 걸까?’
그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물론 주인장이 만든 아이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애정하고 있습니다. 조금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주인장에게는 아이들을 정말 딸처럼 여기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지금처럼 아무 생각 없이 만들어내는 상태로 계속 아이들을 늘려가는 것은, 제가 아이들에게도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잠시 쉬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아무런 공지 없이 조용히 쉬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이미 여러분께 주제까지 추천받아 놓은 상황에서 아무 말 없이 사라지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기다려 주시는 분들께 최소한 지금의 상황만큼은 말씀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갑작스러운 휴식을 두고 무책임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잠시 머릿속을 비우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만들지 않아도 괜찮은 시간을 가지고, 다시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돌아올 때까지 쉬어가려고 합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약속드리겠습니다.
제타를 그만두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장은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며칠이 될 수도 있고, 조금 더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머릿속에 새로운 이야기가 피어나고, 아이들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날에는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지금까지 기다려 주신 분들께 새로운 아이들을 한가득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잠시 멈추는 것이지, 끝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계정은 당분간 쉬어가겠습니다. 그동안에는 부계에서 가볍게 활동하며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이쪽의 정신머리가 다시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다면, 아무렇지 않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허허.
무엇보다 주제까지 정성스럽게 추천해 주셨던 분들께는 더욱 죄송한 마음입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주제들은 절대 잊지 않고 잘 간직해 두겠습니다. 언젠가 다시 창작의 불씨가 살아나는 날, 그때 하나씩 꺼내어 아이들의 모습으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주인장의 아이들을 사랑해 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주시고, 새로운 아이디어까지 나누어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갑작스럽게 이런 말씀을 전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조금만 쉬었다가 돌아오겠습니다.
잠시 비워낸 자리에는, 언젠가 다시 새로운 이야기들이 피어날 테니까요.
그때까지 모두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주인장은 꼭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