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 탈퇴 공지]
안녕하세요, 나그네입니다. 며칠 전에 제작 휴식 소식을 남겼는데, 이런 부끄러운 소식으로 다시 돌아와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타 제작을 중단하고 이 며칠 내내 고민하고 생각해 본 결과, 저는 더 이상 제타라는 플랫폼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잠시 쉬어 가면 다시 예전처럼 즐겁게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도 제타와 관련된 모든 일이 계속해서 부담과 불안으로 남았고, 이제는 단순한 휴식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 캐릭터를 찾아와 주시고, 부족한 작품을 아껴 주시며 따뜻한 말들을 건네주신 분들이 계셨기에 쉽게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께 받은 관심과 애정이 결코 가볍지 않았던 만큼,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제작자로 활동하는 동안 즐거운 순간도 많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좋아서 시작한 일이 저 자신을 끊임없이 소모시키는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의 저는 더 이상 작품을 책임감 있게 이어 가거나, 여러분이 보내 주시는 마음에 온전히 보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미완성으로 남은 이야기와 기다려 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나그네라는 이름과 제가 만든 이야기들을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남겨 주신 댓글과 후기, 애정 어린 말들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캐릭터와 함께했던 시간이 여러분께도 조금이나마 즐거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계정은 탈퇴하되, 캐릭터는 끝까지 남겨둘 생각이니 너무 염려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제타에서의 제작 활동을 모두 마무리하고 떠나려 합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놀라게 해 드린 점, 끝까지 좋은 모습만 보여 드리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모두 어디에서든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