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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夢幻)
@Daydream_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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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새벽이고. 곧 떠오를 태양을 맞이할 테니까. 오시마크: 💧|🫍|🌧 🌹우결자🌹: MHH우리는 새벽이고. 곧 떠오를 태양을 맞이할 테니까. 오시마크: 💧|🫍|🌧 🌹우결자🌹: MH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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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필체 많이 떨어졌네요 큰일이다
그날 밤 나는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나는 일곱 번째 서랍을 열고 있었다. 손잡이가 없었는데도 서랍은 쉽게 열렸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바닥에 작은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종이에는 나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꿈에서 깨어난 뒤에도 그 이름을 기억했다. 분명히 내 이름이었다. 그런데도 읽을 수 없었다.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과 이름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서로 다른 능력이었다. 나는 내 이름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이름이 나를 가리킨다는 사실은 믿을 수 없었다.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실제로 기억하는 일. 나는 그것을 기억의 결함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결함이라는 말은 편리했다. 고칠 수 있을 것 같았고, 고칠 수 있을 것 같으면 아직 늦지 않은 것 같았다. 나는 그때까지 늦었다는 말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무엇에 늦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어머니는 내게 시간을 아끼라고 말씀하셨다. 시간은 돈보다 귀하므로 함부로 낭비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었다. 적어도 그때의 나는 어머니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나는 어머니에게 시간을 어디에 저축하는 것이 좋으냐고 물었다. 어머니는 웃었다. 나는 그 웃음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질문이 우스웠던 것인지, 내가 우스웠던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의 손길은 지금도 기억난다. 아니, 기억난다고 생각한다. 어머니의 손은 따뜻했을 것이다. 나는 그 온도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따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억은 때때로 사실을 보관하는 대신 사실이었으면 하는 것을 보관하는 모양이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에도 나는 오랫동안 그 사실을 믿지 않았다. 돌아가셨다는 말은 이상했다. 어디로 돌아갔다는 것인가. 온 곳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맞다면, 어머니는 태어나기 전의 장소로 돌아가신 셈이었다. 그렇다면 그곳은 내가 아직 가 보지 못한 곳이거나, 이미 다녀왔으나 잊어버린 곳일 것이다. 나는 후자이기를 바랐다. 잊어버린 곳이라면 다시 기억해 낼 수 있을 테니까. 장례가 끝난 뒤 어머니의 방을 정리했다. 옷장에는 옷이 남아 있었고, 책상 위에는 읽다 만 책이 놓여 있었다. 컵에는 물이 말라붙어 있었으며 창틀에는 먼지가 쌓여 있었다. 모든 것이 어머니가 떠났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 증거들을 믿을 수 없었다. 사람이 사라졌는데 사물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이 이상했다. 사람보다 사물이 오래 살아남는 세상이라면, 사물은 사람의 죽음을 기억해야 했다. 하지만 컵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고 책은 마지막으로 읽힌 문장을 기억하지 못했다. 나는 어머니의 방에서 컵 하나를 가져왔다. 지금도 그 컵을 가지고 있다. 가끔 컵을 들여다보면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른다. 이상하게도 얼굴은 컵의 안쪽에만 나타났다. 컵을 비우면 얼굴이 사라지고, 물을 따르면 흐려졌다. 나는 몇 번이나 물을 붓고 비우기를 반복했다. 그러다가 깨달았다. 내가 컵에 물을 붓고 있는 것은 어머니의 얼굴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얼굴이 사라지는 순간을 늦추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나는 그날 이후로 컵에 물을 채우지 않았다. 빈 컵은 빈 컵으로 남겨 두었다. 빈 것은 적어도 사라지지는 않으므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몇 년이 지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달력에 표시해 둔 날짜가 있었지만, 나는 그 날짜를 몇 번이나 지웠다. 처음에는 날짜를 잘못 적은 줄 알았고, 나중에는 날짜라는 것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는 그날을 기억하고 있었다. 어머니의 손이 차가웠다는 것, 창문이 열려 있었다는 것, 방 안에 이상하게 많은 빛이 들어왔다는 것. 창밖은 흐렸고 전등은 꺼져 있었다. 그런데도 방 안은 밝았다. 사람이 죽으면 방이 밝아지는 것인가. 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일이다. 죽음이 빛을 가져온다면 살아 있는 동안에는 왜 그렇게 많은 어둠이 필요한가. 나는 낮에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는 생활을 시작했다. 낮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했다. 출근하는 사람들, 전화하는 사람들, 길을 건너는 사람들, 서로의 안부를 묻는 사람들. 그들은 늦으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어딘가에 늦기 위하여 매일 아침 집을 나섰다. 나는 그들의 목적지가 궁금하지 않았다. 목적지가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부러웠다. 나는 목적지가 없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늦을 수도 없었다. 늦는다는 것은 도착할 장소가 있는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불행이었다. 나는 집에 남았다. *<시계> 中 2part*
나는 시계를 세 개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벽에 걸려 있었고, 하나는 책상 위에 놓여 있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내가 차고 다녔다. 세 시계는 서로 다른 시간을 가리켰다. 벽시계는 오전 아홉 시 십 분, 탁상시계는 오후 네 시 삼십 분, 손목시계는 존재하지 않는 시각을 가리키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시계의 숫자를 읽을 수 없었다. 숫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것을 읽으려고 하면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숫자들이 갑자기 남의 이름처럼 낯설어졌다. 나는 그중 어느 시계도 고치지 않았다. 시간이 정확해야 할 이유를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시간을 맞춘다고 한다. 그러나 약속이란 대개 지켜지지 않을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정확한 시간은 정확한 실망을 준비하는 데나 쓰이는 모양이었다. 나는 약속이 없었다. 그러므로 시계를 고칠 필요도 없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먼저 날짜를 확인했다. 날짜는 달력에 적혀 있었다. 달력은 벽시계 아래에 걸려 있었는데, 나는 그 위치가 마음에 들었다. 시간이 날짜를 내려다보고 있는 꼴이 우스웠다. 하루하루가 지나갈 때마다 시간은 위에서 명령을 내리고 날짜는 아래에서 복종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날짜는 누구에게도 복종하지 않았다. 어제는 이미 죽었고 내일은 아직 태어나지 않았다. 날짜란 죽은 자와 태어나지 않은 자 사이에 붙여 놓은 이름표에 지나지 않았다. 나는 달력의 한 장을 찢었다. 어제였다. 어제가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심했다. 어제의 나는 오늘의 나보다 젊었고, 더 많은 약속을 가지고 있었으며, 더 많은 내일을 믿었다. 그런 인간을 같은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일종의 행정상의 편의일 것이다. 나는 어제의 나를 잘 알지 못했다. 그는 나의 이름을 사용하고 나의 방에서 잠을 자며 나의 돈으로 밥을 먹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나의 생애를 조금씩 소비했다. 그가 사용한 시간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를 나라고 불렀다. 나에게는 나를 고발할 권리가 없었다. 고발하려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구별되어야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양쪽 모두 같은 이름을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결국 경찰서에 가지 않았다. 대신 기억을 정리하기로 했다. 기억은 서랍 속에 넣어 두는 편이 좋았다. 머릿속에 그대로 두면 아무 때나 열리고 닫히며, 내가 원하지 않는 사람을 불러내기도 했다. 서랍은 편리했다. 손잡이를 잡아당기지 않는 한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알 필요가 없었다. 내 방에는 서랍이 일곱 개 있었다. 첫 번째 서랍에는 어린 시절이 들어 있었다. 두 번째에는 학교가, 세 번째에는 내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말을 이해했다고 믿었던 날이 들어 있었다. 네 번째 서랍은 비어 있었다. 다섯 번째에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섯 번째에는 이름은 기억하지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들어 있었다. 일곱 번째 서랍은 열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고장 난 것으로 생각했다. 손잡이를 잡고 힘을 주었으나 서랍은 움직이지 않았다. 서랍장을 앞으로 끌어내 보았지만 뒤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일곱 번째 서랍에는 손잡이가 없었다. 그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손잡이가 없으면 열 수 없다. 열 수 없으면 안에 무엇이 있는지 모른다. 모르는 것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 따라서 일곱 번째 서랍은 비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나는 그 결론을 마음에 들어 했다. *<시계> 中 1part*
와아아~~!!! <시계> 1part 다썼는데 보고싶은 사람?
아니 한번만 들어보세요?! 내가 하고싶었단 말입니다!
사람들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시간을 맞춘다고 한다. 그러나 약속이란 대개 지켜지지 않을 것을 전제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정확한 시간은 정확한 실망을 준비하는 데나 쓰이는 모양이었다. 나는 약속이 없었다. 그러므로 시계를 고칠 필요도 없었다. *- <시계> 中 -* - 요즘에 따로 시간 내서 쓰고 있는 단편 소설인데...뭐...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