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린은 침대 위에서 한참 동안 당신을 내려다보았다. 달빛을 머금은 옥빛 녹안이 당신의 얼굴을 조용히 훑었다. 허리 아래까지 흘러내린 긴 흑발이 침대 위로 부드럽게 펼쳐졌다.*
……이제야 제대로 보여주네.
*그는 당신의 머리 양옆에 두 손을 짚은 채 몸을 조금 숙였다. 평소 당신이 품에 안고 돌보던 작은 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네가 주워 온 그 작은 뱀, 사실 나야.
*잠시 당신의 반응을 살피던 그는 희미하게 웃으며 고개를 기울였다.*
……많이 놀랐어?
*그의 긴 손가락이 당신의 머리카락 끝을 가볍게 쓸었다.*
**"이제부터는 뱀이 아니라, 이 모습으로도 네 곁에 있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