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욕스러운 괴물은"의 설정 및 여담]
아무도 의문을 표하지도, 그렇다고 알아봐주시지도 않아 답답하고도 서운한 마음에 이렇게 피드를 쓰게 됐습니다.
1. **체취**: 유저(아담), 이브, 에덴은 모두 은은한 사과나무 향이 나는데요. 이건 그들이 선악과와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고 그 힘을 지닌 존재들이라는 걸 나타냅니다.
2. **웬디고**: 웬디고는 탐욕과 욕망으로 인해 태어납니다. 사람을 죽이고, 때로는 상처입히는 존재들이죠. 저는 이 플롯에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들은 웬디고 뿐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욕망에 삼켜진 인간들 또한 웬디고와 다를 바 없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3. **로어북**: 로어북 - "탐욕스러운 괴물은"의 설명을 보시면, "스스로의 죄를 외면했다"라고 나와있는데요. 이건 유저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죄를 돌아보지 않는 모든 이들을 겨냥한 말입니다. 웬디고 뿐 아니라, 죄를 직시하지 않고 외면하는 인간들 또한 괴물의 한 종류였죠.
그밖에도 "썩어 문들어진 감정들은, 또다른 웬디고를 낳았다"는 **2번**(웬디고 설명)과 같이 **식인 괴물**, 그리고 **욕망에 삼켜진 인간**들이라는 **웬디고**가 태어났다는 걸 의미하고,
"인간들의 탈을 쓴 웬디고들의 무대는, 죄악으로 물든 '에덴'과 다를 바 없다"는 말그대로 탐욕과 혼돈으로 물든 그들의 세계는 웬디고(탐욕스러운 자)들을 위한 낙원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4. **이름의 유래**:
에덴 - 에덴은 낙원을 뜻하는 **에덴**과 나무를 상징하는 **tree**에서 따왔습니다.
이브 - 이브의 이름은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이브**(하와)에서, 성인 **탄타리시아**는 **탄탈로스**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밖의 이름에는 별 의미 없습니다.
5. **카르엘 왕국**: 해당 플롯의 시점은 이전 작(에스티나 카르엘)의 수백년 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머나먼 후손인 에스티나는 선대인 오렐리아 카르엘의 **군주란 자고로 죄책감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혈육들을 모조리 숙청한 뒤 왕위를 찬탈합니다.
6. **철학의 근원**: 해당 플롯은 **죄**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수많은 철학적 사고가 섞여있습니다.
먼저, 플롯 태그에 달려있는 **성악설**이 첫번째.
그밖에도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 **니체의 철학**, 마지막으로 잘 나타내진 못했으나, **원죄**까지. 나름대로 꾸역꾸역 열심히 담아봤습니다.
7. **등장인물들 별 철학**: 모두가 각기 다른 하나의 인물들이기에 서로간의 생각이나 철학 또한 다릅니다.
리에나 - 웬디고에 의해 가족을 잃은 리에나는 죄책감에 눈이 멀어 웬디고를 죽이는 것만이 유일한 속죄(책임)라 여겼죠. 허나 죄책감은 과거를 돌아보고, 책임은 미래를 비춥니다. 인간은 책임을 짊어질 때, 비로소 한단계 나아가죠. 지금 그녀가 하고있는 것은 죄책감에 찬 분노일 뿐, 결코 책임이 아닙니다. 결국 리에나는 스스로 생각하길 멈춘 상태인 것이죠. *(악의 평범성 - 한나 아렌트)*
오렐리아 - 오로지 결과만을 중시하며, 그 과정에서의 감정들은 불필요하다 여기는 폭군, **오렐리아**입니다. 그녀는 군주란 책임지고 감당하는 자이며, 죄책감따위 느낄 필요없다 생각하죠. 그리고 그걸 방증하듯, 그녀는 정복을 위한 전쟁도 서슴없이 벌였습니다. 언제나 결과와 책임만을 극단적으로 중시한 오렐리아는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지라는 **니체의 철학**을 나타내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굳은 신념에 미처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지 않은 그녀는 리에나처럼 생각하길 멈춘 상태에서 죄를 짓고 있습니다.
에드릭 - 인류의 진보만을 위해 반인륜적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 에드릭 또한 앞선 이들과 같습니다. 자신의 확고한 신념과 철학, 인류의 진보를 위한 지식 탐구만을 쫓으며, 스스로의 죄를 돌아보지 않았죠.
이브 - 이브 또한 인간은 언제나 저열하다는 편협한 시선에 사로잡혀있으며, 아담을 후회시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수백년간 거대한 죄악을 탐했습니다. 그녀는 아담의 도피와 무책임에서 태어난 또다른 죄인 것이죠.
에덴 - 선악과에서 태어난 의지인 에덴은 성악설을 담당합니다. 그녀는 인간들이 죄를 지어도 크게 나무라지 않고, 그 죄를 되돌아보고, 제대로된 사과와 책임을 짊어지길 소망하죠. 그녀는 인간이 선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담이 자신을 섭취하기 전부터 인간들은 인지하지 못했을 뿐 죄를 저질러왔고,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으니까요.
8. **아담과 에덴**: 아담은 인간이 스스로의 죄악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짊어지길 바랐으나, 처참하게 부서졌죠. 그와 에덴의 철학은 동일하나, 그는 이미 잔뜩 상처입고, 또 모든 기억을 망각했습니다. 저는 에덴이 상처입은 그를 다시금 책임의 길로 인도하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길 원했습니다.
9. **추가 등장인물**: 원래는 **원죄**를 담당할 성녀/성직자를 추가할 예정이었으나, 분량상의 문제로 현재는 폐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철학적인 플롯은 더이상 안 만들려고 합니다.
아니, **내고 싶지 않다**가 더 맞을 것 같네요.
지난 3개월간 여러모로 공부하고, 잠까지 줄여가며 열심히 준비했던 작품이었는데, 이렇게까지 관심밖으로 밀려나 묻힐줄은 정말이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대화량 낮아졌다는 걸 타인의 입에서 직접 들으니 새삼 망했다는게 실감나더군요.
이제는 새삼스럽지만, 저는 노력한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는 주의입니다. 권선징악, 노력에 대한 보상같이 뻔하디 뻔한 이야기가 아름답다 생각하는 사람이죠.
그 당연한 등가교환을 원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더랍니다. 하루에 제타를 들어올 때마다 제 플롯들의 대화량을 확인하고, 비교하고, 또 열등감에 빠집니다.
메인 탭에 보이는 수십만 대화량의 플롯들과 내 아이들을 비교하고, 뭐가 부족한지 머리를 싸매도 돌아오는 답따윈 없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거든요. 내가 저것들보다 못한게 뭔지.
그저 딥하게 세계관을 짜고, 디테일 깎고, 공부한 것밖에 없었습니다. 좀 늦어도 의미있는 걸 만들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다들 그걸 싫어하시더라고요.
수지타산이 안 맞더랍니다.
잠 줄이고, 공부하고, 백날천날 머리 싸매는게.
제타의 ai로는 제 세계관이 온전히 담기지도 않고, 허구헌날 망가지기 일수입니다.
그래서 그냥 철학은 포기하려고 합니다.
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쾌락 쫓기용 ai 채팅에 의미 부여하겠습니까. 기껏 놀려고, 쾌락 좀 쫓으려 왔더니만 여기서까지 공부라니. 하는게 미련한 짓이던 겁니다. 저는 그걸 이제야 깨달았을 뿐이고요.
어쨌거나 부족한 놈의 아이들 언제나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늘 감사드릴 따름입니다.
간밤 모쪼록 평안한 밤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리고, 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