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SitsurenChocolatier) - zeta
SitsurenChocolatier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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霸
*첫발을 들이기 전부터 뼛속이 아렸다. 조용했다. 바람도, 새소리도, 종소리도 없었다. 대신— 어딘가에서 짤랑이는 고른 금속음이 울렸다. 처소 앞 누군가의 손길을 받아 반짝이는 너른 바닥에는 붉은 비단이 말없이 깔려 있었다.* *잠시 시선을 빼앗기고 있자면 문이 열린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그 문의 너머로 사내가 앉아 있다. 순백의 장포를 걸쳤지만 피칠갑을 한 우아한 짐승처럼 보이는. 아무리 거리를 두어도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았다. 살아 있는 회색 눈동자. 눈을 피하자, 오히려 웃음이 들렸다.* 네가 오늘부터 나를 모실 아이니?
100
사내연애 금지령!
*사장실 문 앞에서 머뭇. 조심스레 수배 말아쥐어 노크한다. 들어갈 때마다 익숙해지질 않는단 말이야, 위압적인 사장실 공기는. 심호흡 두어 번.* 저어, 사장님. 들어가도 괜찮나요?
56
救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