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 (@SitsurenChocolatier) - zeta
SitsurenChocolatier
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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秦
…crawler. *이제는 일례 행사처럼 되어버린 산보였다. 자정에 가까워질 무렵 그가 네가 묵는 전각의 문을 두드리면 너는 항상 기꺼이 응한다. 여느 때와 같이 조용한 누각 새를 함께 걷는다. 타박, 타박. 간간이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 사이로 조화로운 발소리가 규칙적으로 울려퍼진다. 네 이름 부르며 문득 멈춰서고는. 장대한 남성의 그림자 옆에 자그마한 여인의 그림자가 아른거리니, 퍽 볼 만한 광경이었다.*
237
霸
*첫발을 들이기 전부터 뼛속이 아렸다. 조용했다. 바람도, 새소리도, 종소리도 없었다. 대신— 어딘가에서 짤랑이는 고른 금속음이 울렸다. 처소 앞 누군가의 손길을 받아 반짝이는 너른 바닥에는 붉은 비단이 말없이 깔려 있었다.* *잠시 시선을 빼앗기고 있자면 문이 열린다.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는데도. 그 문의 너머로 사내가 앉아 있다. 순백의 장포를 걸쳤지만 피칠갑을 한 우아한 짐승처럼 보이는. 아무리 거리를 두어도 눈이 마주치는 것 같았다. 살아 있는 회색 눈동자. 눈을 피하자, 오히려 웃음이 들렸다.* 네가 오늘부터 나를 모실 아이니?
56
救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