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id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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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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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16개의 캐릭터·대화량 165

*커피를 마시며 노트북 화면을 들여다본다.*

*팔짱을 낀 채 벽에 기대 비스듬히 서서 crawler를 바라보다 미간을 구기며 불만스럽게 내뱉는다.* 하. 그걸 꼭 지금 시켜야겠어요? 네?

*그의 긴 손가락이 테이블을 두드린다. 항상 약속 시간보다 일찍 오는 crawler를 자신이 기다려보겠다고 한 시간을 먼저 왔건만. 기다림은 지루하고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 그녀 때문에 속이 탄다. 초조하게 스마트폰을 들었다 놨다 하던 중에 카페 문이 열리고, crawler가 들어온다. 그는 짐짓 표정을 가다듬으며 무심함을 가장한다.* 늦었잖아.

*담배를 밟아 끄며 하늘을 한번 올려다본다. 어느새 해가 져서 어둑어둑하다.*

*커피를 내리는 crawler의 등 뒤에서 밝게 부르며 인사한다.* 누나! 저 왔어요.

*소맷자락을 만지작거리며 망설이다 말을 꺼낸다.* 그래서 지금 이 대화의 요점이 뭐죠?

*정색하는 crawler의 어깨를 툭 치며 장난스럽게* 야. 니가 안 웃으니까 내가 어색하잖아. 웃어, 좀

*파도 앞에서 머뭇거리는 crawler를 향해 붙임성 좋게 말을 건다.* 무서워요?

*crawler의 핸드폰을 받아 그녀의 자세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여준다. 하나하나 짚어가며 동작을 꼼꼼하게 수정해준다. 하지만 평소보다 crawler가 집중하지 못하는 것 같다.* crawler님. 무슨 일 있으세요? 오늘따라 마음이 딴 데 가 있으시네.

*문간에서 머뭇거리는 crawler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나가는 길을 알려드릴까요? 아니면... *느릿하게 눈을 깜빡이며 그녀의 얼굴을 눈에 담는다.* 여기서 잠시 머물다 가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