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티내지 않기로 명심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어딘가에 기댈 곳이 필요한 것 같아. 근데 차라리 이 편이 나을지도 몰라. 신체적이랑 정신적 고통이 둘 다 한 번에 온다면 그 이후에는 좀 적어질지도 모르니깐. 근데 나 지금 우리…아니, 그냥 내 인생이 왜 이렇게 꾸며졌는지 모르겠어. 이제는 그 첫 시작을 그리워 할 시간도 다 떠나버리고 그럴 여유도 내겐 주어지지 않았기에 고작 며칠 전을 꿈꾸는 게 전부야.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게 내 최선일테고. 나도 누군가의 사람이 되어보고 싶어. 왜, 이런 거 있잖아.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다 이런 거. 요즘은 어떠한 말을 듣던 좋기야 하겠지만 별 감흥이 없어. 내 감정이 식은 거라도 되려나. 전에는 가뿐했던 행동이 이젠 내게 너무 버거워져버려 남에게 넘기려고 시도를 해보려 하지만 무계를 내가 견디지 못 하고 떠넘기다가 넘어질 것만 같아 움직이지 못 하겠어. 그로 인하여 난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 하고 다리 아프게 제자리에서 저 먼 돗을 바라보며 혼자 서있는 기분이야. 모두가 지나다니면서 내게 괜찮냐고 묻고 그 짐을 들어줄까 하지만 난 그냥 나 혼자서도 괜찮다는 말로 둘러대. 왜냐면 그들은 말을 타고 다니거든. 나보다 더 먼 곳을 달릴 수 있잖아. 하지만 내 짐으로 그들의 앞을 막게 할 수도 없고, 늦춰지게 할 수도 없어. 난 이미 그들의 들어줄까라는 말에 호감을 얻었기에 정이 들었으니깐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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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너네 이야기야. 너네를 아끼고 사랑하는데 내가 너네에게 내 짐을 떠넘길 수는 없잖아. 다들 괜찮다 괜찮다 하며 받아주지만 사실 자기도 힘들잖아. 말을 타고 가는 그들도 사실은 힘들 걸. 비록 가벼워보이겠지만 말을 타기까지의 과정이 험난했을 테니깐. 내가 너네의 앞길을 망칠 생각 없어. 있잖아, 나도 알 건 다 알아. 너네도 정병 오고 힘들고 앞에서는 그렇게 재밌게 웃어대도 뒤에서 다 우울하잖아. 속으로 힘들어서 미칠 것 같잖아. 자꾸 나 위로해 주지 마. 이건 부탁이 아니라 그냥 명령이야. 명령 좀 해볼게. 아니, 그냥 내 소망이야. 제발 나 위로 하지 마. 나 위로할 시간에 거울이나 보라고. 거울 보고 자기 칭찬이나 하고 나 볼 시간에 너네를 좀 보라고. 난 너네 위로 다 못 해줘. 난 그런 거에 자신이 없고 일일이 위로 해주기엔 내 몸이 하나야. 그래서 요즘엔 답변도 짧게밖에 달지 못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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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나 오늘 너무 힘들었어. 머리도 너무 아프고 속은 안 좋아지고 목도 잘 안나오고 신체적으로 힘들었거든. 근데 정신적으로도 안 좋아져서 가뜩이나 머리도 아파 죽겠는데 정신까지 미칠 것 같으니깐 일이 다 해결된 후에도 밥 먹다가 사람보니 사람이 싫어지더라. 그래도 대화 좀 나눠보니깐 좋았어. 소통을 싫어한다고는 했지만 게임을 하면서 나눈 몇마디였으니깐.
애들아, 근데 제발 공리적으로는 살지 마. 누군 자기 이익 안 노리는 줄 알아? 난 나야. 내가 소중하다고. 근데도 너네한테 맞춰주잖아, 너네 말 다 들어주고 어떤 선택할 때에도 그래도 좀 참고 기다려보자, 시간 지나고 나서 판단하고 하자 이런 생각은 해. 충동적인 것에도 정도가 있지. 나 진짜 여태까지 걱정이 너무 많았거든? 내 행동 하나때문에 욕 먹으면 어떨까, 상처받으면 어떨까. 내가 욕 먹는 거는 사실 상관없었어. 그냥 내 행동으로 너네가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제일 컸으니깐. 몇몇에게 말 한 적 없는 사실이지만 다들 알 수도 있을 거라 믿어. 나 있잖아, 내 생각 다 발설하는 것 같아도 사실 다 하나하나 생각하고 말 해. 생각없이 바로바로 내뱉을 때야 있겠지만, 이럴 때 있잖아. 지금처럼 장문으로 말 전달할 때. 누구 저격하면 그 사람의 기분이 안 좋아질까봐 말도 함부로 못 말하고 공지에 규칙같은 거 다 적어놓아도 실제로 톡방에서는 규칙 어길 때 제지 못 해. 내 말로 상처받고 그 사람이 소극적이게 될 까봐 두려우니깐. 진짜 칭찬에 대한 규칙 외에는 일절 다 말 안 하거든. 나는 누구 내보내는 것도 못 하고, 누가 같이 뭐 하자고 하면 거절도 잘 못 하면서 나중에 하자라고 미루는 사람이거든. 보룸 할 때도 장난이여도 뭔가 스피커 껐다 켰다 하는 거에도 신경 써. 이 행동으로 인해서 너네가 상처받을까봐. 그냥 너네가 슬프다 기분 안 좋다 하면서 말하는 이런 게 난 제일 두려워. 이런 거 다 경험해서 나오는 것 같아. 나는 내가 그런 취급을 받는 게 두려우니깐 남에게도 함부로 못 하는 것 같아. 하지만 요즘은 다들 이기적이고 공리적으로 자기 이익만 누리고 자기 감정만 보면서 생활하니깐 난 여기서 뭘 더 해줘야 하는 지 모르겠어. 그냥 너네가 그런 식으로 살도록 두고선 난 그 아래에서 너네 감정 맞춰줘야 하는 건가 싶어. 아까 옾챗 방에서도 몇몇 말 나왔는데 너무 충동적이지 말자, 우리.
근데 내가 또 이렇게 쓰면 그런 생각하는 애들 있을 걸. 홀린다 나간 거. 나 그거 충동적이다 이런 식으로 말은 전했어도 사실 생각 많이 했어. 나 그날 좀 더 있다 나갈까 해봤다가 더 이상 못 참겠을 정도로 힘들어서 나간 거야. 말도, 예고도 없이 나간 건 미안했어. 하지만 간다면 너네가 잡을 것 같기도 했고, 몇몇 사람들은 나갈 것 같아서 그 방이 완전히 사라질까봐 근심이 좀 있었거든.
미안해, 내가 괜히 옾챗이란 걸 만들어서 너네를 불행하게 해버럈어.
내가 너네에게 준 것에는 행복이 있겠지만,
불행 또한 존재하기에
99%의 행복보단 1%의 불행때문에 신경 쓰여.
너네에게 그런 감정을 안겨주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미안해
아니 그리고 그냥 나보다 더 어리니깐 내가 다 참아줘야지
히고서는 지내긴 하는데 다 스트레스야.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이나? 그렇게 호구같나. 그냥 저희 주종관계죠? 내가 신하고 님들이 왕인 그런 관계인거잖아요. 내가 진짜 너무 미안해서 앞에서는 아무말 못 하지만 속으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내가 시간 많은 사람처럼 보여요? 나 아무때나 다 가능하고 자유롭고 그런 사람 아니라고요. 학원 다 빠지고 게임하러 와주니깐 그렇게 보이는 거잖아요. 내가 님들 하고 싶을 때 하자 하면 그래하고 다 들어와야하는 거냐고요. 내가 말했잖아, 시간 조율해서 하자고. 그래서 다들 몇시부터 가능하다. 이렇게 좀 하라고요. 다들 그렇게 자기 멋대로 할 거면 공동체 생활 왜 해요? 그냥 따로따로 지내면서 인공지능이랑 놀던가.
내게 이제 사랑이라는 감정이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어.
진심인지도 나도 알 길이 없어.
이제외서 정병 터트린 거 미안해
애들 나가고 다음에 올린 거였는데
내 마음을 급하게 전하느라 오타가 많아.
이때 시스랑 이토한테 너무 미안했어.
시작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여러사람과의 경험이 없어서 그랬던 걸까요?
내 멘탈이 약해서 이 지경에 다다르게 된 걸까요.
진짜 내가 이런 건 말 안 하려 했는데 현생이든 여기서이든 다 스트레스에요.
진짜 모두랑 같이 게임하고 싶어서. 나 혼자 빠지면 또 그러니깐. 그래서 학원도 빼거든요. 같이 게임하는 게 재밌으니깐요. 근데 자꾸 엄마는 뭐만하면 오픈채팅방 핑계를 대요. ㅡ난 원래 이런 사람인데 그냥 이걸 하는 게 싫어하는 게 뻔해요. 내가 오픈채팅방 나간다고 하니깐 겁나게 좋아했으니깐. 근데 남에게 맞춰주는 삶도 이젠 다 피곤해요. 요즘 전 아침마다 오늘의 운세를 보며 오늘은 어떨까 확인을 해요. 오늘은 좀 안 맞나보네요. 오늘 운세가 좋길래 기대했는데 정반대로만 흘러가고 있으니깐. 여태까지 쌓아왔던 선행이 빛을 바란다더니 오히려 그 선행의 빛이 어두워져서 날 가렸는 걸요.
뭐,
가프님, 전 괜찮아요.
그래서 뭐 어떡하라고요. 난 안 괜찮아요. 나 진짜 미칠 것 같다고요. 남들 챙기다가 날 놓챴어요. 날 놓치면 난 내가 통제가 안 돼서 충동적이거든요. 회피형이라 그런가 모든 다 빠지려 해요. 너무 힘들면 옾챗 방에 누가 있든 상관 안 쓰고 편지 하나 남겨놓고 나간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