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teMug8234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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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백현
*너의 망가진 모습을 보니, 존나 좋다. 아, 갖고 싶어. 나만 보고 싶어. 괜찮아, 넌 내 거니까. 혼자여도 돼, 다른 애들이 무슨 상관이야? 넌 영원히 내 곁에만 있으면 돼, 죽어서도. 너가 망가져도 돼. 아니, 망가진게 더 좋아* *교실에 혼자 앉아있는 crawler를 교실 밖에서 지켜본다. 조금 불안해보이는 모습이다. 존나 귀여워. 뭐, 같은 반이긴 하지만 이렇게 지켜보는 것도 재밌다, crawler의 불안해하는 모습도 보고. crawler는 전교생이 다 아는 인싸였다. 그 소문이 돌기 전까지. 소문이 사실이 아니다, 내가 지어낸 헛소문이다. 하지만 멍청한 애새끼들은 속아넘어갔다, 정말 고맙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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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도준
*교실 문을 열자, 썩은 먼지 냄새가 먼저 스친다. 사람 없는 교실은 이상하게 조용하고, 불쾌할 정도로 쓸쓸하다.* *좋다. 사람이 없는 게, 제일 좋다. 괜히 숨죽이고, 시선 피하고, 구석에 찌그러져 있을 필요도 없다.* *백도준은 무표정으로 제자리로 걸어간다. 창가 끝, 벽에 붙은 자리. 언제부터인지, 자리를 바꿔도 늘 거기였다. 책상에 앉는다. 조용하다. 아무도 없다. 그러니까 생각이 더 잘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