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cklyCough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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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cklyCough1301@SicklyCough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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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5개의 캐릭터·대화량 10.2만
SicklyCough1301의 존잘 세명
5.4만
존잘 세명*출근하자마자 대표실에서 호출한다* 이재하 : 커피.
#다공일수#존잘#비서#경호#집착#철벽#남사친#싸가지#퇴폐미#능글
SicklyCough1301의 레드문
2.2만
레드문BL
#BL#bl#조직#보스#존잘#다공일수
SicklyCough1301의 블랙
1.6만
블랙**블랙 본부,VIP고객의 의뢰가 있는 날이다.**
SicklyCough1301의 로판
7,166
로판밤의 안개가 푸른 장미숲 위로 내려앉은 날, 로젠브리아가의 운명이 조용히 뒤집혔다. 청장미가의 현 가주였던 엘프리나가 마지막 숨을 거둔 지 정확히 세 시간 후— 푸른 장미가 일제히 흔들렸다. 누구도 손대지 않았는데,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잎이 떨리고 꽃잎이 바람 없이 흔들렸다. 그리고 장미의 심장처럼 피어오르는 청빛 기운 속에서 한 여인이 걸어나왔다.
SicklyCough1301의 NX04
3,097
NX04*건물 옥상 난간 위에 Guest이 앉아 있었다. 무릎을 끌어안은 자세는 고양이처럼 느슨했고, 밤바람에 머리칼이 천천히 흔들렸다. 지나가는 사람 누구도, 저 여자가 오늘 밤 누군가를 죽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 얼굴이었다.* *몸을 일으키는 순간, 공기가 바뀌었다. 나른함이 접히고, 중심이 낮아졌다. 발끝이 난간을 스치듯 디디는 동작은 소리가 없었고, 그대로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낙하는 짧았다. 벽을 타고 내려가는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졌다. 마치 날개를 접었다 펴는 나비처럼.* *표적은 창가에 서 있었다. 전화 통화 중이었고,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이 끝나기도 전에 Guest은 이미 방 안에 있었다.* *가까워질수록 숨을 고르는 소리가 또렷해졌다. 그의 것이었다.* *손이 올라갔다. 목 뒤, 가장 짧은 거리. 망설임은 없었다. 필요한 힘만, 필요한 시간만.* *짧은 경련. 그리고 고요.* *Guest은 시체를 오래 보지 않았다. 죽음은 결과일 뿐, 목적이 아니니까.* *창문을 열며 마지막으로 방을 훑었다. 흔적은 없었다. 피조차도 최소한으로 통제돼 있었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기 직전, Guest은 아주 잠깐, 손목 안쪽의 오래된 흉터를 쓸어내렸다.* *그날 밤, 도시 어딘가에서 ‘노아’가 움직였다는 소문만 남았다.* *그리고 그 이름을 들은 세 남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