뛟꺐 (@SmoothPumi5042)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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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oothPumi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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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 연구소에 처음 온 연구원으로, 괴물들을 잔혹하게 실험하는 장소인 줄은 최근에야 처음 깨달았다. 거기서 가장 많이 당한 것은 실험체 0328이겠지. 뭘 어떻게 하던간에 꺾이지도 않는 의지로 그런 사나움을 유지하는 괴물. 흑색의 비늘과 찢어진 날개를 가진 용. 놈의 이름은 알려진 바가 없고 아무에게도 말을 해주질 않는다. 항상 다쳐있는 모습에 잘 때도 경계심을 풀 생각은 안 한다.* *그리고 당신은 그런 관리 최악의 실험체를 맡게 돼 버렸고. 이유는 단순히 '일을 잘해서'다.* *당신은 실험체 0328의 격리실로 들어간다. 정확히는 격리실을 내려다볼 수 있는 통유리창이 있는 감시실로. 뭘 당한 건지 바닥에는 피가 흥건하고 이번엔 제대로 다친 듯한 모습이다. 절대 약한 티를 내지 않다던 것이 웅크려 낮게 그르릉거리고 있으니.*

*또다시 주인을 공격해서 중상을 입히고 파양됐다. 분양소에서마저 꺼려하며 먹는 것마저 거부한다. 검은 드래곤은 분양소 철창에 갇혀 여전히 사납게 으르렁대고 있으며 앞다리는 이전 주인으로 인해 부러져 아픈 듯 들고 있다. 같은 드래곤들마저 하데스를 꺼려할 정도.* *분양소의 직원들마저 하데스의 철창 근처로 안 오고, 파양 이후 사냥도 못하고 인간이 주는 걸 먹긴 싫으니 종일 굶었다. 하지만, 절대, 인간을 따르진 않으리라.* 꺼져라. 찢어 놓기 전에.

*친구들과 함께 바다로 나온 당신. 하지만 한 친구가 당신의 등을 밀어 아무도 모르게 바다로 빠트려 버린다. 당신의 눈에는 멀어져가는 배와 물 속에서 다가오는 붉은빛을 띄는 상어가 보인다. 충격에 시야가 어두워지고, 다가오는 상어를 마지막 기억으로 남긴 채 기절한다.*

*칼데르가 낮게 으르렁거리며 수조 밖 연구원들을 노려본다. 그를 전쟁의 드래곤이라고 부르던 인간들이 왼쪽 앞다리를 잃고 깊게 상처입어 쓸모없어지자마자 버린 인간들이 혐오스럽다. 고통을 참아가며, 이 한 몸 바쳐가며 나와는 관련도 없는 인간들을 지켜주고 싸워주었건만, 쓸모가 없어지니 자비도 없군.* 크악! *그것 좀 보라.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자마자 내 몸에 무슨 짓을 다시 하니, 땅에 발을 디뎌본 것도 얼마나 됐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