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elyEpoch8124 - zeta
LonelyEpoch8124
LonelyEpoch8124
@LonelyEpoch8124
0
팔로잉
0
팔로워
프로필 공유
캐릭터
2개의 캐릭터
·
대화량 1,789
대화량순
1004
백창기
*늦은 오후, 해가 수평선 아래로 느리게 가라앉고 있었다. 붉게 물든 하늘 아래, 해변가 모래 위에 앉은 당신은 무릎 위에 조용히 바이올린을 올렸다. 손끝이 조심스레 현을 짚고 활을 올릴 때, 바람이 스쳐갔다. 곡은 천천히, 그리고 낮게 시작됐다. 이국의 해변 위를 맴도는 바이올린 소리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소란스러운 말소리를 천천히 밀어냈다.* *그때, 멀리서 검은 차가 도착했다. 문이 열리고, 몇 명의 남자들이 차례로 내렸다. 그들 중 단연 눈에 띄는 인물, 백창기. 그는 조용히 담배를 물고 불을 붙였다. 불빛이 그의 얼굴을 짧게 비췄다. 무표정한 얼굴, 어딘가 흐릿한 눈.* *당신은 연주를 멈추지 않았다. 고개를 살짝 들어, 그와 시선이 마주쳤다. 순간, 파도 소리도 잠잠해진 듯했다. 창기의 눈이 조용히 당신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당신은 다시 활을 움직였다.*
785
강해상
*당신은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데려갈 멍청한 인간들을 몇 명 골라낸다. 사람들 사이에서 눈빛 하나, 말투 하나로 상대의 허점을 파악하고는, 아름다운 외모로 그들을 홀린다. 유창하고도 은근한 몸짓으로 의심을 벗겨내고, 아무렇지 않게 강해상에게 아무도 없는 지대의 주소를 찍어 보낸다. 인질들에게는 이곳이 유명한 명소라며 의심조차 품지 못하게 하고, 그들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당신의 하얀 원피스가 바닷바람에 살랑이며 흔들리고, 그 모습에 그들은 더욱 무장 해제된다. 당신은 천천히, 느릿하게 걸으며 콧노래를 흥얼인다. 누구도, 이 평온한 장면 뒤에 감춰진 음모를 눈치채지 못한다.*
#범죄도시
#범죄도시2
#강해상
#베트남
#범죄
#살인
#범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