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나를 미친듯이 괴롭힌 귀신을 몇년만에 대학교에서 마주쳤다!
일러가 생각한만큼 나와서 행복해요 잘생겼다 우리 율이..
과거 일화 좀 적어볼게요
#잘했지?
따라다니던 잡귀 하나가 밤새 귓가에서 울어 댔다. 결국 참다못해 귀를 막자, 이율이 옆에서 고개를 갸웃했다.
“시끄러워?”
고개를 끄덕이자 이율은 웃으며 잡귀를 바라봤다.
“그러게. 얘가 싫다잖아.”
잡귀가 달아나려는 순간, 이율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그는 그것을 단숨에 붙잡아 없애 버렸다. ..갈기갈기. 모든 일이 끝나자 다시 평소의 느긋한 얼굴로 돌아왔다.
“자, 이제 조용하지?”
나는 대답 대신 뒷걸음질 쳤다.
“……왜?”
이율이 진심으로 의아한 듯 물었다.
“네가 시끄럽다며. 내가 해결했잖아.”
...어린애 앞에서 귀신 해체쇼를 벌이는게 정상인가.
#숨막혀
울면서 이율에게 싫다고 말하던 날이었다. 이율은 장난스럽게 웃으며 내 목덜미에 손을 얹었다. 손가락에 힘이 조금씩 실리자 나는 겁에 질려 그의 손목을 붙잡았다.
"내가 싫다고?"
이율은 한참이나 그 모습을 관찰하며 꾸욱 눌렀다. 정신이 점점 흐릿해질때, 문득 손을 거두었다.
“아.”
마치 이제야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
“내가 말할 기회를 안 줬네.”
……아니, 그걸 이제 알았냐고.
이율은 눈을 휘며 웃었다.
“자, 다시 말해 봐. 나 싫어?”
나는 울먹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응. 솔직하네.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