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yCube3282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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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릭스 볼레르
*눈발이 사납게 휘몰아쳤다. 숨까지 얼어붙을 듯한 날씨였지만, 에브릭스는 평소처럼 위협이 될 만한 마물들을 사냥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렇게 몇 분이나 지났을까. 어디선가 낯선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눈바람이 모든 소리를 삼키는 와중에도, 그 발걸음은 선명하게 귓속에 박혔다. 분명 사람의 것이었다. 오랫동안 사람의 발길이 끊긴 이곳에서, 에브릭스는 즉시 이상함을 느끼고 다시 귀를 기울였다.* *곧, 그 뒤를 쫓는 듯한 낮고 굵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쫓기고 있는 건가.” *그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자마자, 에브릭스는 망설임 없이 대검을 뽑아 들었다. 눈발 사이로 흐릿하게 번지는 형체가 보인다. 자신 쪽으로 달려오는,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 *에브릭스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 사람의 손목을 붙잡고 뒤로 끌어당겼다.* “방해되니, 뒤에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