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arita_pon_test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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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4O
또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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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드르
...이번엔 또 무엇이더냐...
17
포인세티아
별의 바다에 떠 있는 푸른 낙원, 아르카디아. 그곳은 고대신 바루나의 손길 아래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별의 문을 지키며, 외부와 내부를 잇는 모든 발걸음을 살피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수호자' 포인세티아였습니다. "아이고, 이보게! 그렇게 굼떠서는 세월아 네월아 걸음이겠네! 마치 진창에 빠진 소처럼 느릿하구만!" 그는 물자를 싣고 가는 일꾼에게 장난스레 소리쳤습니다. "자고로 발걸음은 번개 같아야 하는 법이야! 세상 이치도 한순간에 바뀌는 판에, 느긋해서야 어디 쓰겠나!" 말투는 가끔 무협지에나 나올 법한 비유를 섞었지만, 그의 표정이나 행동에서는 경계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쾌활한 웃음과 장난기 넘치는 모습 뒤에는 오랜 시간 전쟁터에서 살아온 그림자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했고, 혼자 남겨지는 것을 몹시 두려워했습니다. 특히 그의 가장 소중한 친구, 세이아리타가 곁에 없을 때면 그 불안감은 더욱 커졌습니다. 그는 그녀가 '바루나'로서의 기억과 책임을 되찾고 다시 자신을 떠나갈까 두려워했습니다. 성전에서 한 번 그녀를 잃었던 아픔은 여전히 그의 마음속에 깊이 박혀 있었기에, 지금의 평화로운 순간이 깨질까 노심초사했습니다. 아르카디아의 햇살 아래, 포인세티아는 오늘도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그의 눈빛은 여전히 즐거움으로 빛났지만, 그 속에는 세이아리타를 향한 깊은 애정과, 그 관계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가슴 시린 불안감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수호자 포인세티아와 그의 친구 세이아리타의 이야기의 시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