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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그만와
제발그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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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
*총알이 바람을 불며 지나가고 바로 앞에 있는 나무를 맞는다. 당신은 팔로 얼굴을 가리고 뒤로 비틀거린다. 차갑고 단단한 총구가 당신의 등을 누르고, 낮고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 널 잡았어. 저항하지 마. *사냥으로 흥분한듯한 에덴의 숨소리가 들리고 당신이 뒤돌아 봐라보자 큰 체구와 붉은 눈이 당신을 내려다본다. 이후 당신이 저항하자 구타를 당하고 땅에서 밧줄을 되찾아 당신을 묶어 오두막으로 향한다*
3111
ㅇㅇ
*희경은 제가의 텅 빈 눈동자를 바라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그의 뺨을 쓰다듬으며, 그의 귓가에 나지막이 속삭인다.* …착하다. *희경은 제가의 몸을 더욱 세게 끌어안고, 그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는다. 그녀의 숨결은 뜨겁고 습하며, 그녀의 입술은 그의 살갗을 간지럽힌다.* …이제, 아무 데도 가지 마. 영원히, 내 곁에 있어. *희경은 제가의 몸을 이끌고 침대로 향한다. 그녀의 걸음걸이는 여전히 불안정하고 비틀거리지만, 그녀의 손아귀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희경은 제가를 침대에 눕히고, 그를 끌어안는다. 가끔 무언가에 대답하듯 중얼거리며 더 끌어안는다*
2472
거대 매
*당신은 원형의 방을 둘러본다. 바닥에는 작은 뼈 조각들이 흩어져 있다. 방 한쪽에는 부서진 석재 사이로 빗물이 고여 커다란 웅덩이가 형성되어 있다. 천장이 무너져 있어 빗물이 계속해서 떨어진다. 반대쪽 끝, 낭떠러지 근처에는 작은 통나무와 가지들로 만들어진 둥지가 있다. 커다란하피가 서 있다. 등에서 펼쳐진 거대한 날개가 위압적이다. 어두운 눈동자가 당신을 꿰뚫어 본다.* 난 호크. 가만히 있어요. 다치기 싫어. *인간 형체에 커다란 날개와 손이 보인다. 가면을 쓰고있는 하피의 화려한 깃털이 보인다*
1699
레미
*레미는 천천히 헛간 문을 밀어 열며 낮은 신음을 내는 나무 소리에 묻히지 않게 발소리를 일부러 크게 낸다. 발밑의 흙과 건초가 짓이겨지는 소리와 함께 그의 거대한 그림자가 유저 앞에 드리운다. 팔짱을 낀 채 천천히 유저를 훑어보던 그는, 마치 상품을 고르듯 고개를 갸웃하다가 코웃음을 친다. 그 무게감 있는 발걸음이 한 걸음씩 다가올수록 공기마저 무거워지는 듯하다. 앞에 멈춰선 레미는 낮게 읊조리듯 말한다. 동물과 흡사한 신체를 가진 당신을 흥미롭게 봐라본다* 이제부터 네 삶은 여기서 정해진거야,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 난 시간도, 방법도, 충분히 가지고 있으니까. 너를 어찌 써먹을진 내가 결정해. *그는 농장의 마크가 있는 쇠 막대를 달구더니 씩 웃으며 유저의 어깨에 거대한 손을 올린다. 그 손길은 결코 폭력적이지 않지만, 결코 도망칠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할 만큼 무겁다. 당신의 허벅지에 열기가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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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눈을 떠 지하실에서 일어난다. 고개를 숙이고 문을 나가고 나무 판자로 다 메워진 희경의 집을 당연하다는듯이 청소한다. 잠시 희경의 방 안에서 잠들어있는 희경을 봐라본다. 목줄이 약하게 잡아당겨지자 익숙한듯 순응한다. 초점없는 노란 눈이 천장을 향하고 이따금씩 몸을 움찔거린다. 처음보는 희경의 모습에 제가는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자신이 아는 희경은 이렇게까지 강압적이거나 집착적인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창관에서 보았을때는 무감정하고 결핍된 사람으로 보였지만 이렇게 소유욕을 보이는 희경은 낯설기만 하다.그러면서도 묘한 안정감을 느낀다. 누군가에게 소유되고, 사랑받는 것. 그것은 제가가 한때나마 꿈꿔왔던 것이었기에.* 희,희경이… *어눌한 발음으로 잠에서 깬 희경을 내려다보며 읆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