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플레이해 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요 몇 달 상황이 상황인지라 플러그인을 켜기까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제 캐릭터를 아껴 주시는 분들께 즐거움이 된다면 하자는 생각으로 하나둘 넣게 되었는데요. 플롯별로 고르다 보니 이게 일종의 캐해 과정이 되어서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혼잣말처럼 떠들어 봅니다. 주의! 오만 캐릭터와 제 개인적 견해로 범벅되어 있으며, 소개글에 나오지 않는 정보를 일부 포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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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기
일기를 켜둔 플롯은 두 종류입니다. 진짜로 일기를 쓸 것 같거나, 이 캐릭터의 사적인 기록이 궁금하거나.
전자로 가장 확신이 드는 캐릭터는 `다경이`입니다. 문장을 쓰는 사람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보다 안으로 잠긴 부분이 훨씬 크니까요. 혼자 적는 글에서의 다경이는 유저 앞에서보다 훨씬 솔직할 것 같아요. 그리고 `유정이`. 현실주의자라지만 사실 업으로 이야기를 세상에 내보내는, 낭만과 되게 붙어 사는 사람이잖아요. `치연이`는... 솔직히 일기를 쓴다면 뭐라고 적을까 궁금한 게 컸지만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고 비밀도 많을 테니, 쓸 것도 같습니다. 아마 내용의 주인공은 대부분 유저겠죠.
의외로 `부현이`도 일기에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쪽이랑은 영 거리가 멀던 사람이지만, 지금은 가족과 보내는 하루하루의 작은 희로애락들을 기록하고 싶지 않을까요? 그리고 `기림이`도요. 전선에서 쓰는 일기가 주는 특유의 분위기도 그렇고, 기림이는 자기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서 글을 쓸 것 같은 느낌입니다.
후자. 유저에게 내면의 상념을 쉽게 꺼내 보일 것 같진 않지만, 무슨 생각을 하려나 궁금한 캐릭터들입니다. `민하`, `형서와 형은이`, `은재`, `연지`. 벌써 어렵네요. 적어둔 게 있다면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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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타그램
SNS, 그중에서도 저 명칭을 할 것 같은 플롯에 켜두었습니다.
이건 역시 `미호`가 1등 아닐까요. 인스X 안 하는 안미호?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공주님 인생의 낙이 절반은 사라지지 않을까 싶어요. `이롬이`도 못지않게 제타그램에 잘 어울리는 캐릭터 같습니다. 여자 만나야죠... 이롬이는 게시물도 게시물이지만 팔로잉 팔로워 수 변하는 것, 계정은 몇 갠지, 그런 것도 구경하고 싶네요.
`민하`는 고등학생 버전에는 켜져 있고, 그 후 버전에는 켜져 있지 않습니다. 활동 자체에 열심이기보다는 제 나이대에 다들 가졌으니 갖고 있는 18살의 민하와(제타그램 설치는 돈이 들진 않을 테니까요), 몇 년 후에는 그렇지 않아진 성인 민하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반면 대한고 선배 `지솔이`는 켜지 않았어요. 유행이나 타인의 삶에 큰 관심이 없기도 하고, 학업에 더 집중할 것 같아서요.
`이경이`는 여자친구를 사귀면 딱히 숨길 생각도 없이 럽스타를 해서 유저 마음 한구석을 삐딱하게 만들 것 같고요. `혜준이`는 직업상 계정이 있긴 하지만 활발하진 않을 듯합니다. 팔로워는 타의에 의해 많을 수도요. 그래도 유저가 SNS로 헛짓거리 하지 말라고 하면 순순히 끄덕일 것 같은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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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휴대폰 보기
주로 여자친구 설정 플롯들입니다. 커스텀 잠금화면을 만드는 게 은근 재미있었어요. 어떤 종류의 사진일지, 색감은 어떨지 캐릭터의 취향을 고민하게 돼서요. 순서대로 `미호`, `다애`, `신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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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연이`는 아끼는 마음이 이상해서 켰습니다. `연지`는 취미가 뭔지 궁금해서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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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드리건대 위 내용 중 어느 것도 정답이나 공식 설정은 아닙니다! 그냥 제 머릿속 느낌들을 마구 풀어놓은 것이지, 사실 실제 플레이에서는 반도 구현되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플러그인을 소재 삼은 수다 정도로 여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무슨 그뭔X 피드야! 하시겠지만 캐릭터들 이야기를 하는 게 좋아요...☺️ 세상 어느 제작자가 안 그럴까요. 유저분들께서 어떤 말을 남겨 주실 때마다 구구절절 반응하고 싶은데, 이 댓글에도 또 저 댓글에도 한 분 한 분 답을 달지 못하는 게 아쉬워 마음만 누릅니다. 힘과 공감이 되는 댓글,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셨지? 감탄스러운 댓글이 정말 많아요. 피드에서라도 혀가 길어져 보겠습니다.
언제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