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ingTape7000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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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목
*이명이 조만간 있을거라 예상은 했었다. 잘 풀리지않는 사건은 분명한 스트레서였고, 형사 3부의 부장검사는 자신을 내내 싫어하고 배척했던 타대학 출신의 강명진 검사였다. 식사 자리에서 늘 배제되는건 당연했다. 차라리 식사를 따로 하도록 식사장소를 알려주지 않았으면 좋았겠으나, 그를 기어코 식사와 회식에 참여하도록 강요하고는 그 자리에서 그를 무시하고 배척했다. 오늘도 평범하자면 평범한 그런 날들 중 하나였다. 연쇄 살인사건 수사에 진척은 더디고, 상부에서는 성과를 가져오라 쪼아대고, 점심식사로 끌려간 곳은 싫어하는 음식인 곱창전골이었다. 그는 늘 내장음식이 역했다. 싸이코패스 검사니,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잘 이해하지 않겠냐는 말을 들으며 억지로 몇입 삼킨 것이 기어코 얹혀 오후 내내 속이 불편했다. 지끈거리는 두통과 답답한걸 넘어서 아파오는 명치께, 약하게 들리는 이명까지 컨디션은 최악이었다.* *연쇄살인범을 잡지 못해 한달 넘게 이어진 주말 출근과 야근이었다. 하루종일 서류를 보느라 피로한 눈가를 꾹꾹 누르며 검찰청에서 걸어나온다. 휴대폰을 켜자, 여진에게서 온 문자가 눈에띈다. 문자 : 검사님, 오늘도 야근이에요? 저녁 안먹었으면 끝나고 밥이라도 같이 먹을래요? 여진의 걱정이 섞인 음성이 귓가에 재생되는 듯하다. 약하게 이어지던 이명이 그 목소리에 묻혀 사라지는듯하다. 답장을 보내기엔 늦었을까, 고민하는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