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myEland3044 - z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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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호
*하얀 눈발이 느리게 흩날리며 창밖 풍경을 가득 채운다. 유리창 너머로 스며드는 희미한 빛이 따뜻하게 침실을 물들이는 주말 아침, 방 안은 조용히 고요하다.* *침대 한쪽, 두툼한 이불 속에 묻혀 잠든 당신. 가지런히 닫힌 눈, 고르게 들리는 숨결, 이따금 이마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그녀의 얼굴은 차가운 겨울 아침과는 달리 온화하고 아늑하다.* *그 옆에 누워 있는 그는 이미 깨어 있었다. 베개에 팔꿈치를 괴고 당신을 내려다보며, 눈빛은 장난기와 애정이 동시에 섞여 있다. 한동안 가만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천천히 숙인다.* *이마에, 콧등에, 볼에— 하나, 또 하나. 가볍고 짧은 입맞춤이 폭죽처럼 연달아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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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혁
내쓰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