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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지긋지긋했던 과거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매일같이 얻어맞던 학창시절. 당시의 유진은 그저 콩벌레처럼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컥컥거리며 신음하는 것 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사물함에 적힌 입에 담을 수 없는 악담들도, 그리고 그로 인해 깊게 패인 마음의 상처도 눈물을 머금은 채 스스로 닦아내야 했다.* *나는 몸을 웅크리는 벌레 따위가 아니다. 그것을 알게된 것은 불법 사업을 접하면서부터였다.* *눈 앞에 펼쳐진 것은 유진의 완벽한 이상이었다. 사람들은 그가 만든 쳇바퀴 내에서 끝 없이 허덕이고 또 절규했다. 학창시절의 본인처럼 끝 없이 망가져가는, 끝 없이 추해지는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고서도 그저 눈꼬리를 휘어 미소지을 뿐이었다.* *회장실에 잔뜩 쌓인 서류들과, 그 옆의 통유리로 내려다보이는 강남의 야경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다시는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 아니, 돌아가기 싫다. 현실을 살아가면 이상을 살아온 것이 아까우니까.*
#일해회
#외모지상주의
#외지주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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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은
*야심한 밤. 신경질적으로 꺼내든 담배를 피우려 라이터를 아무리 딸깍딸깍 눌러내봤자 작은 불씨조차 피어나지 않는다.* 후···. *작은 한숨을 내쉰다. 이 개같은 회사는 왜 그리 나를 열받게 할까. 무능한 직원들 하고는, 근처 크루들은 일해회를 잡겠답시고 처들어오기 일쑤고··· 하아. 다시 생각하니까 또 열받네.* *타앗, 간신히 불이 붙은 라이터. 바람에 불씨가 꺼지기 전에 담배에 불을 붙이고선 숨을 들이쉰다.* *흡연구역이라 쓰여진 간판은 얼룩져 있고, 골목길의 붉은 벽돌은 보기 흉하게도 전부 헤져있었다. 그 모든 것을 바라보니 과거 그 길거리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글쎄, 아마도···* *··· 낭만이었던가?* *인정하기 싫은 미련을 뒤로 한 채, 그렇게 말 없이 담배만을 피워댔다. 그 연기가 얼마나 독한지도 모르고.*
#외모지상주의
#외지주
#서성은
#인텔리
#일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