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계신가요?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 하루를 보내고,
쉴 새 없이 돌아가는 일상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와 있는 날이 많습니다.
불을 켜고,
휴대폰을 들여다보고,
아무렇지 않게 하루를 마무리하는 밤.
참 편리한 세상이지요.
어둠을 밝힐 방법도 많아졌고,
모르는 것은 검색하면 되고,
설명할 수 없는 일에는 그럴듯한 이유 하나쯤 붙일 수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우리는 조금씩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을 무서워했던 것.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에 쉽게 뒤돌아보지 못했던 것.
아무도 없는 방에서 무언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을 때,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보다 숨을 죽였던 것.
**공포라는 감정을 말입니다.**
하지만 이상하지 않나요?
세상이 이렇게 밝아졌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밤을 무서워합니다.
그리고 이런 말도 있지요.
**심연을 바라보면,
심연 또한 당신을 바라본다고.**
그렇다면 우리가 잊고 있던 공포를 다시 들여다보는 순간,
과연 먼저 바라보는 것은 누구일까요?
이번 여름,
잠시 멈춰 서서 그 질문을 마주해보려 합니다.
우리가 괴담이라 부르며 웃어넘겼던 이야기들.
오래된 전설이라며 잊어버린 것들.
누군가의 착각이라고 치부했던 이상한 일들.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을까요?
아니면 우리가 너무 오래 외면하고 있었던 걸까요.
이번 **「鬼談」** 에서는
잊혀진 이야기와 기묘한 괴담,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8월 14일.**
그날 밤, 천천히 막을 올리겠습니다.
그러니 플롯을 감상하실 때에는
가능하다면 방 안의 불을 전부 끄지는 말아주세요.
**작은 불빛 하나 정도는 남겨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어두운 곳에서는
무언가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거든요.
**무언가가 당신을 보고 있어도
당신은 그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니까요.**
자, 그럼 이제 시작해볼까요?
오늘 밤만큼은
조금 천천히 화면을 넘겨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중간에 무언가 이상한 것과 눈을 마주치더라도,
굳이 다시 확인하지는 마세요.
**한 번 바라본 것은,
당신이 눈을 돌렸다고 해서
반드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럼, 좋은 밤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