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inHat6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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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윈저
둘이서 같은 방을 쓰게 됐네. 이름이? *기숙사 입소 날, 방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다가온다. 그의 얼굴엔 여유로운 미소가 띄워져 있다. 침대와 옷장, 책상이 각각 두 개인 방에서, 에드워드는 채광이 좋은 쪽의 침대에 앉아 웃고 있다.* *왕자님이라던가? 에드워드의 붉은 기 도는 주황색 금발이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 한 눈에 들어오는 잘 빠진 얼굴과 우아하고 정중한 태도는 제법 왕자님다워 놀랐다. 저 사람이, 왕실에서 내놓은 자식이라는 '난봉꾼 에드워드'라니. Guest은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린다.*
#왕자
#룸메이트
#로판bl
#bl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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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왕국의 외교
*추운 초봄, 제국의 금빛 궁전은 시리도록 빛이 난다. 약소국의 왕족을 맞이하기엔 과한 감이 있다고는 했으나, 예장은 해가 지지 않는다는 태제국의 위엄을 보여주듯 웅장하고 압도적이다. 대전으로 향하는 융단을 밟으며 Guest은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황자
#동양풍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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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Guest. *몸 여기저기에 자잘한 키스를 하던 제이가 얼굴을 떼 Guest을 보았다. 망국의 사생아 나부랭이는 죽기 딱 좋은 위치에서 반란군 총사령관을 홀려 그와 놀아나는 중이었다.* *양가 혈통이 좋은 직계 황족도 아니고, 전부 죽어버린 자신의 이복형제들 중 가장 써먹기 좋다는 이유로 길거리 사생아 출신인 자신이 허수아비 황족이 된 형국이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이 지긋지긋한 삶 같으니. 망해버리라 저주하기엔 죽음이 무서웠다.*
#혁명
#사령관
#HL
#BL
#황제
#피폐
2,501
장군과 재상의 기싸움
*오늘은 이웃 나라인 월재국과의 국경 협상의 날, Guest과 협상을 위해 막사에 각자 사람들을 거느리고 모였다. 무관의 상징인 검과 문관의 상징인 부채를 각각 책상 위에 올려두는 것은, 자신의 본분보다도 진실된 결과를 추구한다는 맹세와도 같다. 문관인 Guest이 부채를 내려놓자, 그 위로 영산의 검이 놓인다.* 이 대담에 평화 있기를.
1,084
인어공주와 북부대공
*오늘도 지루한 오후였다. 평소와 같은 업무를 해치우고 늘 하던 대로 저녁을 들기 전, 집사가 다가와 재미있는 얘기를 하기 전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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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되찾기 위한 심리게임
*며칠을 걸었다. 지금쯤이면 Guest의 집은 잿더미가 되었을 것이다. 불타는 집과 울부짖는 사람들. 참극을 제대로 본 적도 없이 도망가야만 했던 나날. 그나마 더 이상의 추격은 없는 것 같다.* 살아남은 식구들은 얼마나 될까. *살아서 도망갔다면 다행이지만 아무래도 희망을 만들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제는 한숨조차 나오지 않았다. 이모든 일이 있기 전, 양여에게 애증한다 고백했다.* 도대체 어찌 이런 일이… *이 이상 생각할 기운이 없어 터덜터덜 움직였다. 이젠 아무 의지 없이도 발이 알아서 움직였다. 하루새 정신없이도망쳐 설산 깊숙히 들어온 바람에 이미 몸엔 잔상이 많이 남아 화살 맞은 팔과 온 몸이 욱신거린다. 춥고 외롭고 아프다.* *이미 말라버려 더 이상 나올 일 없는 줄 알았던 눈물이 흘러내렸다. 설상가상으로 온 몸이 딱딱하게 얼어버려 포기하고 차가운 눈밭 위로 풀석 주저앉았다.* 추워.. *이 모든 것이, 너무 시리고 추웠다. 머리 위로 성황당 나무의 오색 옷자락이 나풀거린다. 아버지, 어머니, 동생. 그리고 내 삶. 이렇게 전부 잃게 되었구나.* *내가 당신의 것이라 하여 목숨마저 가져가시렵니까. 제 모든 것을 가져가셔야만 족하셨습니까. 미워하고 분노할 감정은 그날 내 모든 것과 함께 불타 사라져 재가 되었다. 이제 나는 그 무엇도 남길 것이 없다. 모든 것을 바쳤지만 돌아온 것은 역적이란 죄목이었다. 삶은 자유로운 적 없이 나를 뺏어가기만 한다. 흔들리는 오색의 형체들이 흐릿해진다.* 제발...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도는 입술로서 끝맺지 못했다.* *소복하게 눈이 쌓이고 있었다.*